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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모바일 무대까지 평정
넷마블 이어 원작자 엔씨소프트까지 가세…흥행 예고
2016-09-05 06:00:00 2016-09-05 06:00:00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엔씨소프트(036570)의 불후의 명작 '리니지'가 모바일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리니지는 1998년 처음 PC버전으로 출시된 후 현재까지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는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모바일게임을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엔씨소프트가 아닌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달 11일 리니지 캐릭터를 활용한 '리니지Ⅱ 레볼루션' 게임을 공개하고, 10월 정식 출시를 선언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의 캐릭터 등을 사용할 권리를 사들였다. 이 게임을 개발한 넷마블네오의 권영식 대표는 "한국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의 PC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넷마블
 
'원조'인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모바일게임 2종(리니지PK·리니지M)을 준비 중이다. PC 온라인게임의 최강자가 리니지의 원작을 들고 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RK'는 다양한 연령층이 쉽게 즐기도록 리니지 캐릭터를 귀여운 모습으로 변형시켰다. '리니지M'은 어디서든 리니지를 즐길 수 있도록 PC 버전의 모든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옮겨놨다. 리니지의 무대를 모바일로 넓혀 원작의 후광을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중국 스네일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 혈맹'은 지난달 26일 기준 중국 앱스토어 매출순위에서 8위에 오를 정로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리니지2: 혈맹은 지난 7월28일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의 스네일 부스에서 첫 선을 보이고, 같은 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직후인 8월 초에는 매출순위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흥행을 예고했으나, 8월 중순부터는 슬슬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에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뒷심 발휘에 성공하면서 급격한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현재는 다시 10위권 내에서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본격 상승궤도에 진입한 리니지2혈맹 호조세는 9월에도 지속될 전망이고,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의 모바일 재탄생 스토리까지 이어지는 등 모멘텀에 끊김이 없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 신작의 성공으로 엔씨소프트의 IP파워가 재확인되었으며, 이는 자체 개발 모바일 신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임으로써 대작 출시 전 밸류에이션 상승 사이클을 재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원작의 인기와 넷마블게임즈의 개발력이 더해져 높은 사전 예약률을 보이는 등 흥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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