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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고용' 발표후 금리인상 논란 가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낮다" Vs "9월에 오른다"
2016-09-03 00:06:04 2016-09-03 00:06:04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지난달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Fed가 이번달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많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1000명(계절 조정치)에 그쳤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18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실업율은 4.9%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지난 6월과 7월의 비농업 고용은 각각 27만1000명, 27만5000명이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AP
 
8월 고용이 전달에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Fed가 이번달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포인트72자산관리의 딘 마키 수석연구원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8월 고용 지표 부진으로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베튠 터프츠대학교 교수도 "(8월 고용 지표 발표로) Fed가 급할 일 없게 됐다. 12월까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다.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공동설립자이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8월 고용 지표 발표로 바뀐 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최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을 고려하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BNP파리바의 라우라 로즈너 연구원도 "8월 고용 지표로 Fed의 9월 금리 인상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로즈너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필요한 것은 경제 전망에 부합하는 증거였는데 8월 고용 지표는 이를 만족시켰다"고 덧붙였다. 
 
6~8월 비농업 부문의 평균 고용은 23만9000건으로 옐런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언급한 견고한 고용 시장의 조건인 3달 평균 19만명을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와치(Fed Watch) 데이터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월 고용 지표 발표후 24%에서 21%로 낮아졌으나 다시 24%로 높아졌다. 
 
11월과 12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28.3%, 44.1%로 나타났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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