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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고속도로 5천km 시대)③인공지능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 넘어 인공지능 도로 '알파도로' 실현
국토부 "효율적인 도로 건설·관리 투자에 적극 협조"
2016-09-01 15:44:56 2016-09-01 16:05:27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운전자가 운전할 필요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단순히 자율주행 센서가 부착된 자동차만이 아니라, 도로와 교통관리체계 등이 갖춰지면서 100% 자율주행이 가능한 꿈에 그리던 인공지능 도로 '알파도로'가 국내에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도로 비전.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국가도로 실행계획은 물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환경, 에너지, 통일 등 미래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도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자율주행, AI 등과 융합(Trans)해 기존 도로를 초월(Transcend)하는 새로운 도로를 만든다는 뜻으로 '트랜스로드(TransRoad) 7대 비전'을 마련했다. 이는 ▲인공지능 도로 ▲에너지 생산 도로 ▲가치를 창출하는 도로 ▲살아있는 도로 ▲더 가볍고 가까운 도로 ▲믿고 가는 도로 ▲세계로 뻗어가는 도로 등이다.
 
우선 국토부는 2035년 도시부 도로까지 완전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교통관리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도로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7월부터 세종~대전간 도로에서 운영 중인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C-ITS가 구축된다.
 
오송천 국토부 도로정책과 사무관은 "자율주행 시스템은 기존 물리적 범위에서의 센서 인식 한계에서 벗어나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 간의 센서 인식으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기본적인 센서만으로도 차량제어가 가능해 자율주행 기술력 향상은 물론, 안전성과 실용성 모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풍력과 압전, 태양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로를 만들고, '무선충전 차로' 개발도 추진된다. 지하도로와 고층빌딩 연결도로 등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고, 복합환승 등 광역·융합형 교통망도 구축된다.
 
국토부는 AI와 로봇 등을 활용해 도로 유지관리를 자동화하고, 파손된 포장 등을 스스로 복구하는 자기치유형 도로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실제로 포트홀(pot hole)이 생기면 다시 도로포장을 덧씌우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아스팔트 표면이 스스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소재를 개발 중에 있다. 현재는 포트홀이 되도록 생기지 않는 사전 방지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에는 스스로 복구되는 사후 수습까지 가능해지면서 1초 안에 도로를 진단·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어 1인 교통과 친환경 차량이 확대됨에 따라 도로가 슬림화·개방화되고, 소음·분진·진동이 없는 생활친화형 도로가 개발되는 한편, 조립식 도로 등 새로운 건설기술도 개발된다.
 
사고 없는 도로를 목표로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안전한 '완전 포용도로'가 구현되고, 고령자 안전도 강화된다.
 
오 사무관은 "완전포용도로는 '운전자의 과실까지도 포용한다'는 의미로, 가드레일 충돌과 같은 운전자 과실로 인해 생긴 사고의 경우에도 충격량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충격량을 최소화하는 소재를 개발하고 도로시설의 안전도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통일시대 한반도 도로망 구축을 위한 준비와 함께 아시안 하이웨이 계획과 서울 세계도로대회 성과를 기반으로 유라시아 1일 생활권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 운영 중인 아시아하이웨이를 활용하고, 초고속 교통 시스템인 '하이퍼루프' 등의 수단도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로교통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고 미래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가도로종합계획에 따라 실행과제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도로가 미래와 국민행복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도로 건설·관리 투자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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