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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수수료만 52%..中企전용 신설해야"
국회 TV홈쇼핑 정책간담회
2009-11-11 16:39:55 2009-11-11 19:13:2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방송사에 좌지우지되는 홈쇼핑 거래 조건에 지치지만 그렇다고 방송을 중단하면 타격이 크니깐 중소기업들은 홈쇼핑 업체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어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이 입을 모아 홈쇼핑의 현 유통구조와 문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개최한 정책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전용 TV 홈쇼핑,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학계, 업계, 행정부처 정책실무담당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현재 방송법에 의해 채널사용 승인을 얻은 TV홈쇼핑 채널사용사업자는 총 5개로 독과점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기업당 방송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수수료는 과도하게 증가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홈쇼핑 시장 진출과 유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최재섭 남서울대 교수는 "중소기업에게 일정 방송시간을 보장하면서 저렴한 수수료를 보장하려면 공공재로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어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이 설립될 경우 홈쇼핑 판매수수료를 낮추고, 홈쇼핑채널의 독점구조로 인한 불공정 거래 행위가 감소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는 최종소비자가 지불하는 최종비용을 절감해 전반적인 물가안정과 건전한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TV홈쇼핑 채널은 기본 수수료 37%에 무이자카드 수수료 3%, 택배비용·고객사은품 부담까지 전가해 납품업체가 지불하는 수수료는 47%~52%에 이른다.
 
김익성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TV홈쇼핑사가 사은품, 제작비, 모델 출연료 등 홈쇼핑 판매를 위한 추가 부대비용까지 중소기업들에게 전가하는 등 납품 중소기업의 64%가 부당대우를 경험했다"며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 채널 신설로 중소기업의 판로를 확대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TV홈쇼핑 채널의 허가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측은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 채널 도입에 대해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신규 홈쇼핑 채널 도입 여부, 기존 홈쇼핑 채널 활용 방안 등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진성호 의원은 "경제 회복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 신설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고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며 간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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