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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앞둔 추석…5만원 이하 선물세트 비중 79%
한우·과일·인삼 판매는 감소…전통주는 늘어
2016-08-29 15:05:44 2016-08-29 15:05:44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5만원 이하 상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추석을 앞두고 대표 농식품 선물 품목인 한우와 과일, 인삼과 전통주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동향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5만원 이하 선물판매 비중은 지난해 49.3%에서 거의 30%포인트가 상승한 79.0%로 집계됐다. 특히 3만원~5만원 사이 선물의 비중이 56.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5만원~10만원 사이 선물은 지난해 11.1%비중에서 1.1%로 낮아졌고, 10만원 이상 선물의 경우는 38.8%에서 절반 수준인 19.9%로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농축산물의 추석선물세트 구매패턴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판매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가 본격적으로 추석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추석선물 코너에서 고객들이 추석선물세트 구매 전 스마트폰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품목별로는 한우와 과일, 인삼은 판매량이 감소했고, 전통주는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과일 34.9%, 인삼 34.9%씩 판매액이 줄었고, 전통주는 26.6% 늘었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판매 수량은 늘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한우 사골, 저가 부위 구성 제품 등 낮은 가격대의 한우 선물세트 판매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과일은 올 여름 폭염과 이른 추석으로 단가가 상승해 선물세트 가격이 높아졌고, 마찬가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식용유와 햄 등 가공식품으로 수요 대체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인삼은 건강기능식품의 안전성 문제, 경기불황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주는 통신판매 범위의 확대로 인한 유통경로의 다변화, 대체 관계에 있는 선물 제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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