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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회장 18주기 추모식… SK 총수일가 한자리에
경기도 화성 선영서 추모식 거행…차분한 분위기로 치뤄
2016-08-26 12:24:49 2016-08-26 16:11:44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최태원 회장 형제를 포함해 SK그룹 총수 일가가 26일 4년 만에 선친 묘소를 찾았다.
 
이날은 고 최종현 회장 18주기로,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선영에는 추모식을 준비하는 SK 관계자들로 이른 아침부터 붐볐다. 새벽부터 비가 내린 탓에 선영 입구 잔디밭에는 손님들을 맞이할 천막이 설치됐고, 검은 정장을 입은 관계자들은 경광봉을 들고 추모식에 참석하는 인원들의 차량을 안내했다.
 
오전 8시가 지나자 검은 차량들이 줄이어 들어섰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진임직원들이 차례로 추모식장으로 입장했다.
 
총수 일가 가운데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최근 가석방 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었다. 최 수석부회장은 행사 시작 10분 전인 8시50분 차량을 타고 입장, 임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최태원 회장이 도착하면서, 2012년 이후 4년 만에 형제가 나란히 선친 묘소 앞에 서게 됐다. 1~2분 사이로 최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 회장의 막내 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 이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선영에서 열린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18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모식 예정 시작 시간보다 5분 정도 늦게 도착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밝은 파란색 자켓과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추모식은 최신원 회장의 도착과 동시에 바로 진행됐다. 선영은 잔디밭을 지나 산 중턱에 위치해 있으며, 취재진의 출입은 통제됐다. 
 
추모식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1시간가량 진행돼 10시에 마무리됐다. 행사 종료 직후 총수 일가를 비롯해 그룹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차례대로 선영을 떠났다. 최신원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 등 총수 일가가 자리를 뜬 이후 노소영 관장과 최기원 이사장은 각 임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했다.
 
한편 고 최종현 회장은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타계하고 1973년 11월24일 선경화섬과 선경합섬의 사장으로 취임하며 경영권을 승계했다. 취임 후 유공과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현재의 석유화학, 통신이라는 그룹 양대 축의 근간을 닦았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표하기도 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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