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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시장 잡아라”…현대·기아차, 기술개발 역량 집중
커넥티드카 4대 중점 분야 설정, 공격적 투자로 시장 선도
2016-08-25 06:00:00 2016-08-25 06:00:00
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JBK컨벤션센터에서 자동차 업계 최초로 미래 커넥티드카 아이디어와 차세대 프로그래머를 발굴하기 위한 ‘해커톤’ 대회를 마련했다.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다. 현대차는 이번 '해커톤' 행사를 통해 도출된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향후 커넥티드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와 협업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자동차그룹 양재사옥 회의실에서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오른쪽)과 시스코 척 로빈스 CEO(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
 
지난 4월 현대차(005380)는 미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와 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시스코의 협력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의 협업을 통한 커넥티드 카 플랫폼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자동차 중심의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동차 중심의 사물인터넷 파급력은 다른 사물인터넷의 효과보다 압도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과 IT 업체들을 비롯해 ‘커넥티드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텔레매틱스, 폰-커넥티비티 등 하위 단계의 커넥티드 카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35%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모든 차량이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과 IT업체들이 카-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2030년에는 1조5000억 달러로 연평균 30%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초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의 개발 콘셉트와 전략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개발 콘셉트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Hyper-connected and Intelligent Car)'로 명명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 집중, 우수인재 확보, 과감한 투자 집행과 더불어, 글로벌 전문기업들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기반 중장기 4대 중점 분야는 ▲지능형 원격 지원 서비스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이다. 중단기적으로는 ▲스마트 폰 및 ▲스마트 홈 연계 서비스 등 2가지 분야에 집중한다. 또 현대·기아차는 ‘커넥티드카’ 기준을 선도하겠다는 목표 하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우수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자동차는 미래 '커넥티드 라이프'에서 가장 광활한 미 개척지”라며 “’커넥티드 카’ 기술 주도를 통해 자동차가 생활 그 자체가 되는 새로운 자동차 패러다임을 제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커넥티드카’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와 라이프 스타일 혁신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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