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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없어서 못판다…이통사 신경전까지
사전가입 40만대 '폭발적'…수율 문제제기에 삼성 일축
2016-08-21 13:55:15 2016-08-21 16:23:20
[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갤럭시노트7이 출시 초반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전가입자들은 갤럭시노트7을 손에 쥐기까지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할 정도다. 갤럭시노트7의 사전가입은 40만대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7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사실상 예약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공급 물량이 부족해 사전가입자들이 애를 태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대기번호만 받은 채 갤럭시노트7을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 특히 실버, 골드, 블루 등 3가지 색상 가운데 인기가 가장 높은 블루의 물량 부족이 가장 심하다.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 등 유통망에 공급된 물량 역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대형 매장은 상황이 낫지만 규모가 작은 판매점은 물량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이통 3사에 할당된 초도 물량 비율은 SK텔레콤(2) 대 KT(1) 대 LG유플러스(0.5) 수준으로 전해졌다. 5 대 3 대 2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합리적 비율이라는 평가다. 다만, 갤럭시노트7의 공급 물량이 워낙 부족해 출시 첫날 이통 3사는 사전가입자들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몰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의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물량 부족은 삼성전자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현장의 반응이 주 요인이다. 일각에서는 수율의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통상 사전가입에는 실제 판매로 연결되지 않는 허수 가입자들이 존재한다. 갤럭시S7의 경우 실제 개통률이 80% 정도였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은 개통률이 95% 이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허수 가입자를 생각해 초도 물량을 사전가입량보다 적게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갤럭시노트7의 경우 삼성전자가 예상한 것보다 초기 반응이 뜨겁다"며 "현재로서는 예약판매를 커버하기도 벅차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 예상보다 훨씬 적다. 이례적"이라며 "업계 내에서는 수율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품귀현상은 다음주 초를 기점으로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공급도 본격화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반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절대적으로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율 관련해 "물량이 필요한 이통사의 전형적인 압박 방법"이라며 "엣지 처음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 문제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국내 못지않게 해외시장도 중요하다"며 계획대로 공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지난 19일 갤럭시노트7이 공식 출시된 이후 이틀 동안 이동통신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는 총 5만7904건으로 집계됐다. 19일 3만5558건, 20일 2만2346건 등이다. 평소 주말 번호이동 건수(1만4500여건)를 훌쩍 뛰어넘는다. 갤럭시노트7 효과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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