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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경기 '상가' 1순위
수익형 부동산 수도권 선호도↑ / 근린시설 경매 낙찰가율 70% 돌파
2016-08-21 11:00:00 2016-08-21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투자자 비중이 높아 매매시장을 선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경매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뜨겁다.
 
21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전국 근린시설 낙찰가율이 연중 최고치인 71.15%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린시설은 근린상가, 아파트 상가, 점포, 주유소 등 수익형 부동산이 주로 묶여 있는 카테고리다.
 
전국 근린시설 경매에서 월간 낙찰가율이 70%선을 넘은 것은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12월(74.91%)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근린시설 월간 낙찰가율은 통상 50% 중반에서 60% 초반 수준에 형성된다. 근린시설은 권리관계가 복잡하고 유치권 행사가 잦아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월간 낙찰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면서 용도를 불문하고 경매물건 자체가 줄어든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매달 4000~5000개씩, 많게는 6000개 이상 쏟아져 나오던 근린시설 경매물건 수는 지난해 말 이후 1000개 선으로 줄었다.
 
수도권 중 경기도에서는 근린시설 경매물건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소재 근린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에 비해 12%p 이상 높은 83.69%를 기록했다. 인천 소재 근린시설 경매 낙찰가율은 70.5%로 평균치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67.54%로 전국 평균 대비 낮았다.
 
대신 서울은 오피스텔이 주를 이루는 업무시설 경매 낙찰가율이 서울, 경기, 인천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소재 업무시설 낙찰가율은 96.4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90% 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도 업무시설은 10%p 가까이 낮은 83.69%, 인천 업무시설은 75.34%에 각각 그쳤다.
 
이처럼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경매시장에서부터 확산됨에 따라 전국에서 활발히 분양 중인 수익형 상품으로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경매로 넘겨지는 부동산 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권리관계가 복잡한 경우가 많아 선택할 물건이 풍족하지 않아서다.
 
현재 전국에는 투자자들의 시선을 잡아둘 만한 수익형 부동산 분양이 활발하다.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9월 강남구 역삼동 719-24번지 일원에 짓는 '역삼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7㎡~39㎡의 7개 타입, 736실 규모로 조성된다. 2호선 역삼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지어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부지 인근 1km 반경 안에 이마트, 종합병원, 공원 등 다수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고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기업체와 호텔 등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며 "추산되는 임대수요는 약 100만명 수준으로 풍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신도시 D3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77실 규모로 조성되며 공급면적 1만3280㎡, 2개층(G1~G2)으로 건립된다. 광교 호수공원 인근 상가 중 차도를 건너지 않고 수변접근이 가능한 유일한 상가로 인근에 광교상현IC, 신분당선 상현역과 광교중앙역이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양호하다. 상가 인근에 광교 컨벤션센터가 들어서고 법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상가 준공 후 상가 활성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점쳐진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익형 부동산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용도와 지역에 따라 선호되는 상품도 달라지고 있다"며 "투자에 앞서 지역과 투자상품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직접 발품을 팔아 입지조건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매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에서는 오피스텔이, 경기에서는 상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가양역사거리 인근 오피스텔촌. 사진/뉴스토마토 DB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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