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17일 30대 그룹 소속 267개 계열사의 지난 상반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28조7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39조8670억원)보다 11조1600억원(28.0%)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30대 그룹 중 16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다. 특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의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4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액은 19조182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67.2%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 30조875억원에 비해서는 10조9052억원(36.2%) 줄어들었다. 30대 그룹 전체 상반기 투자 감소액 중 4대 그룹 감소액이 98%나 됐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그룹은 현대차였다. 지난해 상반기 10조1032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3조9622억원에 그쳤다. 1년 새 투자액이 6조1409억원(60.8%) 급감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매입 투자금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 감소 2위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10조3026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7조6058억원에 그쳤다. SK는 지난해 상반기 6조1822억원에서 올해 4조8849억원으로 1조2973억원(21.0%) 축소됐다. LG도 3조4995억원에서 2조7293억원으로 7702억원(22.0%) 감소했다. 이밖에 GS(-4096억원, -43.0%), KT(-4042억 원, -24.3%), 영풍(-2450억 원, -74.1%), 현대중공업(-2073억 원, -38.2%), 효성(-881억 원, -40.8%) 등도 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한진으로 증가액이 3069억원(71.8%)이었다. CJ(1622억원, 33.5%), 두산(1594억원, 73.4%) 등도 투자를 늘렸다. 이어 한화(1573억원, 29.3%), 현대(1184억원, 407.6%), 롯데(1036억원, 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