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러시' 어디까지…금 펀드 최대 104% 수익
"온스당 1500달러 전망"…위험자산·주식, 전례없이 동반상승
2016-08-17 14:17:58 2016-08-17 14:21:34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올 들어 금값이 30% 넘게 오르자 고사상태인 마이너스 금리 시장에 구원투수로 등극,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런가 하면 증시 주변에서는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 가격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시장이 불안할 때 부각되던 금 가치가 안정장세에도 변함 없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금 1G은 4만784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첫 거래일(1월4일) 금 1G 가격(4만1080원) 대비 6760원 올랐다.
 
국제 금값도 고공행진이다.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지난해 말 온스(28.35G)당 1030달러였던 국제 금값은 전날 기준 1356.9달러로 전날보다 10달러 가까이 올랐다. 연초 기준으로는 3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계속된 대내외 악재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작용한 영향이 크다.
 
지칠 줄 모르는 골드러시에 금 상품도 더불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23개 금펀드 수익률은 평균 21.11%다. 이 가운데 블랙록월드골드H(환헤지)펀드는 연초 이후 무려 103.97%의 수익률을 거뒀다. 환노출형의 경우도 같은 기간 92.22% 수익을 기록 중이다. IBK골드마이닝펀드와 신한BNPP골드펀드도 현재 90.42%, 83.26%의 성과를 보이며 연초 이후 금값 랠리를 입증했고 KB스타골드펀드와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펀드,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펀드 역시 두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금 관련 ETF도 수익률 상위권을 포진한 상태다.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와 삼성KODEX골드선물ETF는 올 들어 각각 54.59%, 25.32%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금값 상승세는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금의 수요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중앙은행의 직매입이 확대됐고 투자수요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는 평가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은 자산배분 차원에서 중요도가 보다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채금리가 속속 마이너스로 진입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신뢰도 하락으로 금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년에 걸친 하락 이후 올해 초부터 금 가격이 상승으로 돌아선 배경과 일련의 금값 상승세가 이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변동성 레벨이 바닥을 뚫고 내려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금융시장이 안정적인데다 대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 가격이 동반 상승을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급격한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산은 향후 금 가격 전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지수 변동성으로 표현되는 위험자산 리스크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금 매수가 증가했는데 2분기를 거치며 이 주가지수 변동성이 확연히 안정되고 있다. 글로벌 총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유동성에 의해 지지되는 자산가격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 그랬듯 변동성 장세의 도발적 도래가 가능한 환경이어서 이 경우 금 가격은 온스 당 1500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금 1G은 4만7840원에 거래 중이다. 올해 첫 거래일(1월4일) 금 1G 가격(4만1080원) 대비 6760원 오른 결과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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