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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가장 비싼 동네는 '개포동'…20주차 연속 1위
지난달 말 3.3㎡당 평균 4500만원 최고치 기록
개포지구 시작으로 향후 32개 재건축 단지 순차 분양 예정
2016-08-17 10:04:52 2016-08-17 10:04:5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개포동 아파트값이 강남권 아파트값 넘버원 자리를 굳힐 기세다.
 
17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둘째 주 기준 개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402만원으로 강남권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첫째 주 반포동을 넘은 이후 무려 20주간 연속 부동의 1위다. 반포동의 현재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4141만원이다.
 
두 지역 간의 격차는 3.3㎡당 261만원으로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해 계산해 보면 두 지역의 집값 차이는 9000만원 정도다. 개포동 아파트값이 9000만원 정도 더 비싼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개포동 아파트값이 반포동을 넘어선 이유를 올 3월 말 첫 분양에 나선 개포지구의 재건축 사업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10여년 간 지지부진하던 개포지구 재건축사업이 가시화 되면서 그 기대감이 개포동 아파트 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개포동을 중심으로 한 개포지구는 올해 첫 재건축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32개의 재건축 단지가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서는 곳이다.
 
올해 첫날인 1월1일까지만 해도 개포동 아파트값은 평균 3921만원으로 반포동(3966만원)보다 45만원이 낮았다. 그러나 그 격차는 3월25일 8만원까지 줄었다. 격차가 8만원까지 감소한 3월25일 당일은 개포지구 첫 재건축 사업인 ‘개포주공 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견본주택 오픈 날이었다.
 
이후 4월부터는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4월 첫날부터 개포동(3967만원)은 반포동(3958만원)을 9만원 차이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4월 2주차부터는 강남 최초로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4000만원을 넘었다.
 
그리고 지난달 말 처음으로 3.3㎡당 평균 4500만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는 7월 분양예정이었던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물량인 '디에이치 아너힐즈' 효과로 분석된다.
 
개포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포동은 개포지구 첫 재건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태"라며 "정부의 분양가 정책으로 인해 표면적으로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개포주공3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개포주공 1단지, 개포주공 4단지 등의 재건축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에 있는 만큼 아파트 상승은 또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기준 개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4402만원으로 지난 4월 첫째 주 반포동을 뛰어넘은 이후 20주 동안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삼성동에서 내려다보이는 강남구 대치동, 개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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