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워키 사태 일파만파…인종 갈등 재점화
경찰 총격에 또 흑인 사망
폭력시위에 비상사태 선포
2016-08-15 14:54:53 2016-08-15 15:00:23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사살 사건이 대규모 폭력 시위로 확산되면서 경찰과 흑인 간 인종 갈등 문제로 번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에서 주말 내 경찰의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이 총살한 사람이 또 흑인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A.플린 밀워키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3일 밀워키에서 경찰의 검문을 피하다가 경찰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23살의 흑인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실빌 K. 스미스라고 밝혔다. 
 
에드워드 경찰서장은 당시 스미스가 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검문과정에서 경찰이 총을 내려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치 끝에 경찰관은 스미스에 총을 겨눴고 그는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이 법의 범주 안에서 발생한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사건으로 미국 내 백인 경찰과 흑인 간의 갈등 문제가 재점화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밤 밀워키 북부의 흑인 밀집지역에서는 약 200여명이 참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 4명이 다치고 경찰차가 파손됐다. 뉴욕타임스는 은행, 주유소 등 적어도 6개 기업이 불에 타거나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에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손을 잡고 기도하는 등 평화시위를 벌였다. 
 
칼리프 J.레이니 시의회 의원은 “밀워키의 주민 40%는 흑인으로 주민들의 억압된 분노가 표출됐다”며 “인종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경찰 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2014년에도 밀워키에서 경찰이 흑인을 총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법무부는 해당 지역의 경찰 개혁을 약속했던 바 있다. 
 
주말 동안 폭력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밀워키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 방위군 지도자와 협의한 끝에 주 방위군을 흑인 밀집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워커 주지사는 폭력 시위의 자제를 당부하면서 지역 공동체 지도자들과 만나 해결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밀워키 시내에서 흑인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전개됐다. 사진/뉴시스·AP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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