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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델타항공, 전산 장애로 전 세계 항공편 '마비'
2016-08-09 18:00:00 2016-08-09 18:02:48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미국의 델타항공이 정전으로 인한 전산시스템 장애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 항공편을 마비시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30분쯤 델타항공 애틀랜타 본사의 컴퓨터시스템에 정전이 발생해 공항에 대기 중이던 항공기 수백 편과 고객들의 발이 묶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델타항공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전산 시스템 마비로 항공편의 운항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산 시스템 마비가 델타항공 애플리케이션에도 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애플리케이션에는 항공편이 정상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이는 고객들의 혼란을 키워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용객 수 기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델타 항공은 이번 정전 발생 이후 6시간이 지날 무렵부터 조금씩 운항을 재개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1시30분쯤에는 이날 예정돼 있던 전체 6000여 편의 항공편 중 1679대의 항공편을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통계 제공 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에 따르면 저녁 7시 기준으로는 74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2600여 대의 운항이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델타 항공을 포함해 이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조지아파워는 "전산 시스템 전체를 제어하는 스위치 기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만 아직 원인이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아직 정확하게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델타항공 측은 8월 사고 당일인 8일부터 12일의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에게 항공편이 취소됐거나 지연될 시 환불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사고로 인해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지연됐거나 취소된 고객 모두에게 200달러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에서는 1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대기 상태로 밤을 지새웠다. 히로코 오카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6대의 결항으로 1733명의 승객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ABC뉴스는 문제를 일으켰던 전산시스템은 몇 시간 뒤 복구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나 이로 인한 승객들의 피해를 복원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델타항공의 전산시스템 문제로 전 세계적의 항공편 운항이 지연·취소되면서 라스베이
거스의 맥카란 국제공항에서도 델타항공 승객들이 운항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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