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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 우려 속에서도 빛나는 '스마일게이트'
1조 신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추진
2016-08-08 06:00:00 2016-08-08 08:56:07
[뉴스토마토 김종훈기자]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계속하면서 무역 보복으로 이어질까 산업계 전반이 중국 측의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중국 내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임, 화장품 등에서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가 중국서 성공을 거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히며 중국 시장에서 선전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크로스파이어 비전 서밋' 행사를 열고 중국파트너들과 협업을 강조하며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에 기자단이 모여 있다.사진/크로스파이어
 
7일 업계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 1은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한 불운의 게임이지만 중국에서는 연간 1조의 이상의 매출을 올린 '대박'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넥슨에 이은 2위 게임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55%로 업계 1위다. 국내에선 스마일게이트는 생소한 게임업체로 인식되지만 중국에서 인기는 엄청나다. 게임 하나로 충분히 세계무대를 점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달 27일 중국의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6’ 개막에 맞춰 상하이에서 ‘크로스파이어 비전 서밋’이라는 행사를 통해 중국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강조하며 신사업 다각화 전략을 공개했다.
 
잘 키운 IP 하나 열 게임 안 부러워
이날 발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모바일게임과 영화, 드라마 제작 등을 밝혔다. 또한 향후 VR 콘텐츠와 웹툰, 음원 등으로까지 IP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중국 파트너들과의 협업이다. 스마일게이트가 발표한 파트너 중 유허그는 최근 중국에서 떠오르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이날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유허그와 함께 2편의 드라마를 제작하기로 밝혔다. 드라마가 전파를 탈 경우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다각화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영화 촬영에도 힘 쓰고 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닐 모리츠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미국 할리우드 최고 제작사 중 하나인 ‘오리지널 필름’과의 실사 영화 제작이 한창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크로스파이어를 함께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와의 협업을 강조했으며, 한국 게임 사상 최대 금액(5억 달러)으로 계약한 크로스파이어2의 파트너로 치후360과 더나인을 밝혔다.
또한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되어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텐센트에서 개발한 ‘천월화선: 창전왕자’는 지난 12월부터 서비스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20위권에 올라 있는 등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롱투 게임에서 개발 중인 ‘천월화선: 중반전장’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청년 창업지원 인큐베이션 센터 '오렌지팜'이 중국 현지 인큐베이션 센터 이노즈와 함께 '한중 양국 스타트업 발굴 육성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5월 체결하는 등 현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노즈 리우이 부총경리(왼쪽)와 서상봉 오렌지팜 센터장.사진/스마일게이트.
 
성공만 생각? 중국 산업 발전위한 사회공헌 ‘활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돈만 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베이징 내 중관촌에 오렌지팜 글로벌 센터를 오픈했다. 오렌지팜 글로벌 센터는 현재 입주사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렌지팜을 통해 한중 양국의 IT산업의 발전과 인재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2013년부터 중국의 IT 인프라 구축과 학생들의 IT 교육을 위해 ‘희망학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희망학교는 중국 아동들이 글로벌 리더로서 발전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관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성공으로 거둔 이익과는 별도로 중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노력들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보다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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