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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올인원 시대…물놀이장·캠핑장 등 차별화 전략
지역 내 명소는 물론 입주자 건강·취미까지 챙길 수 있어 인기
2016-08-01 17:52:01 2016-08-01 17:52:0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여름 분양시장이 막이 오르자 건설사들 간의 자존심을 건 커뮤니티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름 피서철을 맞아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춘 커뮤니티 특화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실수요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입주자 외에 친척이나 지인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호텔급 게스트하우스부터 실내 수영장, 워터파크, 클라이밍(암벽등반)시설, 캠핑장까지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이른바 ‘올인원(All In one) 커뮤니티’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경우 호텔급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약 8000㎡규모에 이르는 '올인원' 대형 커뮤니티시설을 선보이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전체 31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 660건이 접수, 평균 경쟁률 33.6대1을 기록하며 1주일 만에 완판했다.
 
같은 달 경기 의정부에서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여의도 공원 3배가 넘는 대형 테마공원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마련하면서 의정부시에서 이례적으로 7년 만에 전 타입 1순위 마감, 일주일 만에 완판 된 바 있다.
 
대우건설(047040)이 이달 경북 경주시 현곡지구에서 분양하는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는 경주시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과 야외 물놀이장 등 7가지 주제로 이뤄진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단지 진입로와 연결되는 실내 수영장은 25m 레인 3개와 유아풀장이 마련되며, 야외에서는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주의 전통적 경관을 형상화한 석가산 테마파크와 계절별 특색을 적용한 7가지 테마가든도 조성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여 단지 내에서도 다양한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약 6000㎡규모의 대형 테마공원과 야외 물놀이장, 텃밭,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안전하게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이웃 주민들과의 교류도 활성화돼 자녀를 둔 젊은 3040세대 수요층을 중심으로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이 이달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에 분양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호텔급 게스트하우스와 약 6594㎡ 규모의 대형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대우건설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야외 물놀이장 모습. 사진/대우건설
 
강남 최초로 8m 높이의 클라이밍시설(암벽등반)이 조성되며, 비거리가 15m에 달하는 복층형 실내 골프연습장, 수영장, 탁구장, 당구장 등의 스포츠시설이 들어선다. 이밖에 서울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운지와 호텔 객실수준의 마감재가 적용된 게스트하우스 3실이 제공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이 이달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는 단지 내 다양한 물놀이장이 마련된다.
 
입주민들을 위한 스파시설과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형 워터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동탄호수공원과 연결되는 단지 내 1.6km의 둘레길과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마련된다.
 
GS건설(006360)이 평택 동삭2지구에서 분양중인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 테마공간이 조성된다.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입주민 전용 캠핑장인 '자이홈캠핑장'이 마련되며, 가족형 텃밭인 '자이팜'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실내 수영장, 사우나, 야외 노천스파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소비자 안목이 높아지면서 건설업계가 정형화된 부대시설에서 벗어나 레저나 여가·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춘 고급 커뮤니티 단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며 "고급 커뮤니티가 조성되는 단지는 향후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각광 받는 만큼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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