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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대형주 실적 발표 앞두고 혼조 마감…다우 0.09%↓
2016-07-29 06:02:13 2016-07-29 06:02:13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구글과 아마존 등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증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82포인트(0.09%) 하락한 1만8456.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3.48포인트(0.16%) 상승한 2170.06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등의 실적 호조에 15.17포인트(0.30%) 상승한 5154.98을 기록했다. 올해 하루 거래일 기준 최고치다.
 
이날 3대지수는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주요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경계감에 혼조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중장기적 경제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회피하면서 향후 인상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는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가능성을 각각 24%, 39.2%로 제시했다.
 
주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포드자동차는 2분기(4~6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한 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포드자동차의 주식은 이날 하루 동안 8.2%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2011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만 페이스북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함에 따라 이날 주가가 1.35% 올랐다.
 
장 마감 후 실적 공개가 예정됐던 아마존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각각 2%, 0.5%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피터 부크바 린제이그룹 전략가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이 시장의 혼조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페이스북이 '페이스북'임을 이미 알고 있기에 미국 경제를 반등시킬만한 필수 재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미국에서 새롭게 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가 전주에 비해 1만4000명 늘어난 26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26만건과 지난주 기록인 25만2000건을 모두 상회했지만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기준선 30만건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다만 국제 유가의 낙폭이 커진 것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8센트(1.86%) 하락한 배럴당 41.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4월 이후 3개월만의 최저 수준이자 올해 하루 거래일 기준 최고점이었던 배럴당 51.67달러에 비해 20%나 하향된 것이다.
 
더그 코트 보야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유가가 배럴당 45달러선 밑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증시에 우려가 되고 있다”며 “원자재주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마스 바르가 PVM오일협회 전략가는 “과잉 공급 우려가 오일 가격을 배럴 당 30달러 구간으로 다시 끌어 내릴 것”이라며 “이미 약세 장에 진입한 것처럼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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