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한 달 남짓한 방학은 학기 중 쌓인 아이들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 학기 중 시간에 쫓겨 미뤘던 독서와 체험학습 등을 통해 세상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근 초등 수학에 원리와 개념을 중시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도입되면서 수학 독서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수학 독서는 수학적 지식뿐 아니라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수학을 이해하고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수학 전문 교육기업인 '시매쓰' 수학연구소 조경희 소장은 "수학 관련 도서를 통해 수학의 역사와 수학자이야기, 생활 속 수학 등 수학에 관한 다양한 이해와 선지식 습득으로 아이들은 해당 영역을 공부하게 될 때 큰 자신감과 더불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수학 독서로 수학적 지식뿐 아니라 사고력까지 키워보는 건 어떨까.
수학은 기호와 도형 등 수학적 언어로 이루어져 있어 아직 기호가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수학 도서의 활용은 아이 스스로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수학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어 수학과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다. 특히 수학 동화나 수학자 위인전 등 생활 속 수학 이야기가 들어있는 수학 관련 도서들은 수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고 다양한 원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배경지식 쌓여 학습 도와
조 소장은 "학년에 맞는 수학 도서를 많이 접한 학생들은 해당 영역을 공부할 때 기존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다"며 수학 독서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느낌들을 자연스럽게 표출한다면 논리력과 표현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연령·호기심에 맞는 책 골라야
그렇다면 수학 관련 도서는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 조 소장에 따르면 수학 도서를 선택할 때는 아이의 연령과 성장단계가 책과 적절한지, 아이의 평소 관심 분야에 대한 흥미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지, 정서적으로 유익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수학 도서는 인성, 언어, 수학, 문제해결, 창의성 등 통합교육의 효과가 있으므로 이런 요소를 잘 갖췄는지, 논리력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학습주제는 학교진도에 맞게
아이들의 경우 책에 대한 관심에 따라 맞는 수학 도서도 달라진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수학 동화를, 책 읽기가 아직 어려운 아이라면 관심 있는 캐릭터나 그림이 많고 글이 적은 책을 고르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학습 주제는 선행보다는 학교 진도와 맞추는 것이 좋다. 배운 것이나 곧 배울 내용을 수학동화를 통해 한번 더 개념을 이해하면서 예복습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 스스로 교과서에서 배운 개념과 수학 동화 속 개념 간의 연관성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퍼즐·수수께끼도 효과적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생활 속 수학 이야기로 시작해보자.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학 이야기를 체험해본다면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수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 이 때 퍼즐이나 수수께끼 등 활동 중심의 책을 통해 수학을 직접 체험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퍼즐은 연산, 논리 등 수학 개념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많다. 특히 사칙연산과 평면도형 등 기본적인 수학 개념을 배운 초등학교 4학년 정도에는 다양한 퍼즐 활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독서 후에는 가벼운 토론을
조 소장은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부모는 적절한 질문으로 아이의 사고력을 확장해주고 읽은 내용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스토리를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으로 이어지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상황과 갈등에 대한 문제 해결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몰입력, 자기주도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으며, 수학적 상상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확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내용만 질문하면 역효과
이때 수학적 지식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욕심에 수학 내용만 질문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책에 나온 수학 개념과 원리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에 치중하다 보면 아이는 금세 독서에 흥미가 떨어지고 책 읽기 또한 공부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고학년 맞는 도서 달라
조 소장은 초등학생이 보면 좋은 수학 도서 목록을 난이도에 따라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소개했다.
먼저, 초등 저학년에게 맞는 도서로는 '호기심으로 찾아 낸 숫자의 비밀(풀과바람 출판사)', '수학 그림동화 세트(비룡소 출판사)',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수학그림책(한림출판사)', '무적의 수학 탐험대 1(초록아이 출판사)', '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동아M&B 출판사)' 등이 있다. 고학년이 보면 좋은 수학 도서로는 '피타고라스와 수학 천재들(주니어중앙 출판사)', '쌓기나무, 널 쓰러뜨리마!(북멘토 출판사)', '묻고 답하는 수학 카페(북멘토 출판사)', '두꺼비와 마법사(승산 출판사)', '비 비율 거기 섯!(북멘토 출판사)' 등을 권했다.
독서감상문, 표현력·사고력 넓혀
독서감상문을 쓰는 것도 표현력과 사고력을 넓힐 수 있다. 독서감상문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의 모든 내용을 다 정리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 내용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런 다음에 ‘만약 ~이랬다면’과 같이 가정해서 자신의 의견을 써보는 것으로 확장해본다. 간단한 그림 일기형식으로 재미있게 작성하면 독서활동과 일기 숙제를 한번에 끝낼 수 있다.
서울시내 각급 초등학교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간 지난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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