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지쳤다"…서울 아파트 거래 급증
2006년 12월 이후 월별 최대 거래량 예상…"같은 대출 이자 낼거면 내집 마련"
2016-07-17 11:00:00 2016-07-17 11:00:00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달 거래량은 1만40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7월 거래량 중 역대 최대치는 물론, 지난 2006년 12월 이후 9년7개월 만에 월별 최대 거래량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743건으로, 하루 평균 450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달 최종 거래량은 1만40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4930건)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5월(1만232건) 이후 3개월 연속 1만건 이상 거래량을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7월 거래량으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 기록한 1만1942건이다. 또한, 지난 2006년 12월(1만5531건) 이후 무려 9년7개월만에 월별 최대 거래량 기록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량 추이.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반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하루 평균 365건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이달 최종 거래량은 1만1300여건선에서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만3500건)보다 16.2% 가량 줄어든 것일 뿐 아니라 지난 5월(1만3478건) 이후 6월(1만2730건)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전세 거래량은 하루 평균 243건에 머물고 있어 최종 거래량은 7500여건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아파트 월별 전세거래량이 8000건을 넘지 못하는 것은 지난 2013년 9월(7705건) 이후 약 3년 만이다.
 
매매가격 수준까지 오른 높은 전셋값 부담과 전세의 빠른 월세 전환 등으로 주거비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경우 2년 전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오를 정도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서민들이 2년 새 1억원을 모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른 전세가격을 대출로 충당하거나 월세를 추가로 지불할 바에야 차라리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B국민은행 집계를 보면 6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945만원으로, 전세 재계약 시점인 2년 전(3억635만원)과 비교해 1억원 넘게 올랐다. 또한, 전세가율은 같은 기간 64.0%에서 75.1%로 11.1%p나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떨어진 적이 없다.
 
광진구 현대프라임 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장현대 9단지의 경우 매매 6억원, 전세 5억5000만원 수준"이며 "매매와 전세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차라리 매도로 돌아서는 세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광장동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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