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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폭염'…올 여름 최대전력 수요 사상 첫 8000만kW 넘을듯
2016-07-14 16:18:41 2016-07-14 16:18:4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신규 발전기 준공 등으로 충분한 예비율을 확보해 블랙아웃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다음달 26일까지 전력수급 대책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사상 처음으로 8000만kW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피크 시기는 8월 2~3주, 8170kW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은 7692만kW로 이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하지만 이 기간 전력 공급능력은 9210만㎾로 104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 전력 수급실적 및 올해 전망. (단위 만kW). 자료/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은 "1980년대부터 올해까지 기온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최근 5년 사이 기온변화가 예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방수요 급증 시 최대 전력은 8370만kW까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월 최대전력은 지난해에 비해 4.2%가 증가하며 6월 최대전력으로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이달 들어 11일 최대전력은 7820만㎾로 이미 지난해 여름철 최대전력을 넘어섰다. 이 날 예비전력은 728만㎾로 예비율이 한자릿수(9.3%)로 떨어지기도 했다. 
 
산업부는 "올 여름 최대전력공급 규모는 9210만kW로 지난해 여름보다 250만kW가 늘었고 최대전력수요시 예비력은 1040만kW로 12.7%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이상기온 등 돌발상황이 발생해 8370kW까지 올라가면 10%로 떨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산업부는 15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를 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상기온, 대형발전소 불시정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약의 사태 발생시 수급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계획을 마련했다. 
 
예비전력이 300만~500만㎾로 수준인 준비·관심단계에는 19대의 민간자가발전기를 가동해 30만㎾의 전력을 확보하고 전압하향조정과 공공부문 비상발전기 가동으로 각각 80만㎾, 12만㎾의 추가전력을 확보한다. 
 
예비전력이 100만~300만㎾로 떨어지는 주의·경계 상황이 되면 29기의 석탄발전기를 최대보증출력으로 운전해 30만㎾의 전력을 확보하고,  긴급절전 수요감축으로 100만㎾를 화가보한다. 주의·경계 단계가 되면 공공부문 냉방기는 자율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절전에 들어간다.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공공기관의 경우 지속적으로 냉방온도 제한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 열고 냉방영업' 등은 강제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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