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한차례 발사했지만 논평 등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으면서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후까지 사드 배치에 대한 북한의 공식 반응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한·미가 사드 배치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발표하자 '반민족적, 반통일적 범죄행위'라는 표현을 써가며 즉각 비난 성명을 발표했던 모습과는 상반된다는 지적이다.
다만 사드 배치 공식 발표 다음 날인 지난 9일 북한이 동해상에 SLBM을 발사한 것을 두고 '무력시위'를 벌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9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SLBM 1발을 발사했으며, 잠수함 발사 후 해수면 위로 솟아올라 점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10여㎞ 고도에서 공중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인권유린을 이유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제재 대상으로 명시하는 등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한 반발의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미국의 김정은 제재에 대해 지난 8일 외무성 성명에서 '선전포고'라며 "이제부터 미국과의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우리 공화국의 전시법에 따라 처리되게 될 것"이라고 즉각 항의한 바 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9일 성명에서 북한의 SLBM 발사를 규탄하고 최근 잇단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리 로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런 도발은 기존 안보리 제재를 포함해 국제사회의 대북 대응 결의를 한층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국제사회의 연대를 강조하며 규탄 행렬에 동참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단호하게 규탄하며 이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확실하게 연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발사가 일본의 안보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지난 8일 조선중앙TV에 보도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의 김일성 사망 22주기 참배 모습.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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