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3년 전 화려한 마술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할리우드 영화 '나우유씨미'(Now You See Me)가 두 번째 시리즈로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전작에서 FBI 요원으로 숨은 주인공이었던 딜런(마크 러팔로)는 2편에서는 전면에 나서서 마술 사기단 '포 호스맨'의 리더로 등장한다. 전작에서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시점에 숨어 지내던 '포 호스맨'들은 도피 생활에 지쳐있다. 그 중 여성 마술사였던 헨리(아일라 피셔)는 팀을 떠났고, 팀의 새로운 리더가 되길 바라는 아틀라스(제시 아이젠버그)는 마술 집단인 '디 아이'와 접촉을 시도한다. 그런 가운데 딜런은 불합리하게 부를 축적한 기업의 죄를 밝혀내는 사기극을 계획하고, 새로운 여성 마술사 룰라(리지 캐플란)를 합류시킨다.
'나우유씨미2'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딜런의 계획은 예상 밖의 인물로 인해 함정에 빠지고, 아틀라스는 '디 아이'를 통해 새로운 마술 사기극을 꾸미지만, 이마저도 함정이었음을 깨닫는다. 그 과정에서 동료애를 느낀 아틀라스는 딜런과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커다란 마술쇼를 꾸민다.
'나우유씨미2'는 전작보다 더 큰 스케일과 화려해진 마술로 무장했다. 1편에서 뉴욕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마술쇼는 중국 마카오를 넘어 영국 런던에서 대미를 장식하며, 전작에서 핵심 마술이었던 카드 마술이나 최면술은 더욱 공고해졌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중력을 무시하거나 '순간 이동'을 하는 등 기발한 마술까지 더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술을 넘어 마법을 부리는 느낌을 준다.
마치 랩을 쏟아내는 듯 빠르게 대사를 구사하는 아틀라스를 비롯해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적합한 잭 와일더(데이브 프랭크)의 미소, 외적으로 섹시미를 갖췄음에도 쉼 없이 떠들어대는 탓에 여성적인 매력은 부족한 룰라까지 캐릭터의 매력이 뚜렷하다. 전작에서 자세히 풀어지지 않았던 딜런의 과거가 이번 편에서 드러나면서 관객을 설득한다. 1편을 보고 2편을 보는 것이 영화를 즐기기에는 더욱 적합해 보인다. 이번 작품에서 악역으로 나오는 '해리포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기존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한다.
다만 중반부 갈등을 증폭시키는 과정은 다소 늘어지며, 의도된 반전이 강렬하게 다가오지 않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스토리보다는 볼 거리에 더 치중한 영화라는 점에서 불편한 요소는 되지 않는다. 마법에 가까운 마술쇼를 비롯해 캐릭터의 매력이 뚜렷한 '나우유씨미2'는 누구와 봐도 지루하지 않을 킬링타임 영화다. 무더워지는 여름과 매우 적합해 보인다. 상영시간은 129분, 개봉은 오는 13일이다.
'나우유씨미2'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 별점 포인트
▲ 눈을 자극하는 사기단의 마술쇼 : ★★★★
▲ 마크 러팔로의 인간적인 매력 : ★★★
▲ 네 사람이 마치 하나가 된 듯 카드를 주고 받는 카드 액션 : ★★★
▲ 제시 아이젠버그의 랩 같은 대사와 데이브 프랭크의 미소 : ★★★
▲ 전 세계로 뻗어나간 스케일 : ★★★
▲ 마치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후반부 하이라이트 : ★★★
▲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완벽한 변신 : ★★
◇마이너스(-) 별점 포인트
▲ 다소 늘어지는 중반부 스토리 전개 : ☆☆☆
▲ 조금은 뻔한, 예상되는 반전 : ☆☆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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