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당대표 선거 불출마…백의종군하겠다"
"서청원 불출마해도 전대 안 나간다"
2016-07-06 10:56:10 2016-07-06 14:48:14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친박(박근혜)계 실세'로 불리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번 나를 바치고자 한다"며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할 말이 많지만 제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고 가겠다. 다시 한번 저에게 돌을 던져 달라. 달게 받겠다"며 "제가 죽어야 당이 살고 제가 죽어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제가 죽어야 정권 재창출이 이루어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완강한 불출마 의지를 표현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제기된 총선 책임론에 대해 '억울하다'며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총선 기간 저는 최고위원은커녕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공천 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다. 그런데도 마치 제가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 당할 때에는 당이야 어찌 되든지 간에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대구·경북 지역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등에 참석하며 '진박 감별사'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최 의원은 "저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 이상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며 "전당대회가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해주시길 간절히 빈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밤은 한 명, 한 명의 불빛이 모일 때만 밝힐 수 있다. 저는 저의 몸을 불살라 그 불빛 중 하나가 되고자 하며 오늘 이후로 제2, 제3의 불빛들이 나와주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회견 후 ''제2, 제3의 불빛'이 다른 후보들에 대한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가 차이를 주장하기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화합하자는 의미로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불출마 입장을 정리하기 전 청와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직접 상의한 적은 없고 저는 총선 직후부터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정말로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래서 정무수석이나 이런 분들이 저의 완강한 뜻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9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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