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한화·SK건설,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시장서 '두각'
작년 상반기 1위 GS건설은 '주춤'
"경쟁과열 등으로 상반기 물량 줄었으나, 하반기 늘어날 것"
입력 : 2016-06-30 16:28:26 수정 : 2016-06-30 16:28:26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물량 감소로 대형건설사들의 전반적인 수주액이 감소한 가운데, 대림산업(000210), 한화건설, SK건설 등 3개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유예 기간이 임박함에 따라 조합들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9개 대형건설사들이 올 상반기 수주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 모두 4조25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8조7054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로, 중견건설사의 진입과 총선 이슈로 인한 사업지별 사업시기 조율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최근 우미건설을 비롯한 중견건설사들이 주택시장에서 높아진 네임밸류로 재건축·재개발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또 조합 입장에서 총선 공약에 따른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공사 선정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별로는 대림산업, 한화건설, SK건설 등 3개사가 작년보다 많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유일하게 1조원대(1조5954억원) 수주고를 올리면서 상반기 수주 1위에 랭크됐다. 작년보다 4.25배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수주액의 33%를 차지했다.
 
이어 5930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수주액을 달성한 SK건설은 작년보다 1.3배 늘어났다. SK건설 측은 "주택·건축 분야로 집중하겠다는 영업 전략을 세운 것은 아니고, 재건축·재개발을 비롯한 안정적인 도급사업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건설(5위)도 작년보다 3.36배 많은 3964억원을 올 상반기 달성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4년부터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정비사업에 중점을 두고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작년 상반기 3조7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리딩 건설사로 자리 잡았던 GS건설(006360)(6위)은 수주액(2855억원)이 92%가량 급락하며 6위에 머물렀다. GS건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조4507억원을 달성했던 현대산업(012630)개발(8위) 역시 85% 줄어든 2107억원에 그쳤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정비사업 시장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라 서울 강남권 주요 사업지를 비롯해 개별 사업지의 사업진행 속도에 따라 수주시기가 달라지고 있을 뿐"이라며 해당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 대형건설사들 간 컨소시엄 형태의 수주경쟁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개별 건설사들의 수주액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경남 창원시 대원3구역 재건축사업은 현대건설(000720)(40%)과 한화·SK건설(30%)이 손을 잡았으며 경기 수원시 팔달8구역 재개발사업의 경우 대우건설(047040)(60%)과 SK건설이, 부산 부산진구 가야1구역 재개발사업은 현대산업개발(55%)과 대우건설(45%)이,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 재개발사업은 SK건설(55%)과 롯데건설(45%)이 공동으로 수주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규모가 작년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014년 상반기(2조2491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조합들이 2017년 말까지 유예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피하려면 내년 초까지는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해야 되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 적잖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4249억원)은 3위, 대우건설(4016억원) 4위, 포스코건설(2213억원) 7위, 현대건설(1230억원) 9위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가 주춤한 가운데, 하반기가 기대되고 있다. 사진은 하반기 시공사선정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신반포 한신4지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DB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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