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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쏙 경제)모바일 쇼핑 1위 판매 제품은 '옷'…1년에 4조6000억원 구매
2위 여행 관련 상품 3조9000억원…20~30대 실용성 중심 쇼핑 성향 중심
2016-06-24 10:37:18 2016-06-24 10:37:18
[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국내 소비자가 모바일을 이용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제품은 패션의류 제품이다. 합리적 소비를 내세우고 쇼핑에 열중하는 20~30대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20년 통계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01년 3조3471억원에서 지난해 53조8883억원으로 성장했다. 2013년부터 통계를 시작한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첫 해 6조5596억원에서 2015년 24조4645억원까지 늘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절반이 모바일로 이뤄진 셈이다. 
 
전체 모바일 쇼핑 거래액 가운데 1위 상품은 의류와 패션 관련 상품이었다. 지난해 총 4조6000억원의 의류·패션 상품이 모바일에서 판매됐고, 2위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 3조9000억원, 생활·자동차용품 3조3000억원, 음·식료품 2조500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2조2000억원 순으로 상위 5개 상품군이 형성됐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 상위 5개 상품군. 자료/통계청
 
사실 여전히 의류 판매액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에서 이뤄진다. 지난해 전체 의류판매액은 약 58조5000억원으로 온라인과 모바일 판매액 6조원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옷은 직접 입어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소비 심리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서운 것은 성장세다. 지난해 오프라인 등 소매 채널의 성장폭은 채 1%가 되지 않은 반면 온라인 거래액은 무려 1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성장은 모바일이 주도했다. 
 
2014년 2조9000억원 가량이던 모바일 쇼핑의 의류·패션 상품 구매액은 지난해 4조6000억원으로 57% 가까이 늘었다.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 덕분에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쇼핑을 즐기고 싶어 하는 20~30대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기는 합리적인 소비형태의 확산도 이를 거들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소비 행태의 변화는 패션업계의 판매 방식 변화도 가져오고 있다. 한 패션업체는 패션을 소재로 한 웹 드라마를 제작하고 주인공이 입은 옷의 가격과 색상, 소재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보여주기도 한다. 정보에 민감한 소비층을 고려한 전략의 하나다.
 
과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전통적 오프라인 채널에 집중하던 패션기업들의 모습이 확연히 변화한 것이다. 
 
패션업계들은 온라인몰 뿐만 아니라 모바일 판매 확대를 위해 자체 통합 브랜드 쇼핑몰을 열어 접근성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한편 모바일 쇼핑 거래액 상위 5개 상품군은 의류·패션을 제외한 나머지 상품군도 최소 40%에서 최고 90% 이상 큰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와 관련한 시장에서 마케팅과 판매 방식의 변화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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