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은행 노사, 산별교섭 결국 '결렬'…성과연봉제 도입 타협점 못찾아
금융노조, 24일 중노위 조정 신청
2016-06-23 18:22:08 2016-06-23 18:22:08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을 두고 갈등을 빚은 시중은행 노사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사용자협의회와 5차 산별교섭을 진행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결렬을 선언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1차 산별교섭 후 한 달 만이다.
 
그간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 외에도 사안별로 모든 안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성과연봉제 도입 금지 ▲저성과자 퇴출 시도 중단 ▲임금 4.4% 인상 ▲신입직원 초임 유지 등을 요구했다.
 
반면 사용자 측은 이와 정반대인 ▲임금동결 ▲성과연봉제 도입 ▲신규직원 초임조정을 통한 신규채용 확대 ▲저성과자 관리 방안 도입 등 4가지 안건을 내놓았고 금융노조는 ▲임금 4.4% 인상 ▲성과연봉제 등 개인별 성과차등 임금제도 금지 ▲성과평가를 이유로 한 해고 등 징벌 금지 ▲신입직원에 대한 차별금지 등 36가지 안건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교섭결렬에 따라 오는 24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 결과에 따라 파업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예정된 오는 9월23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5차례 산별교섭과 실무자교섭 등에서 사측은 교섭할 의지가 없었다"며 "앞으로 중노위 조정 신청을 시작으로 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별교섭에서는 노조 측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 중단 피켓시위를 벌여 회의가 잠시 지연됐다.
◇2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5차 산별교섭에서 왼쪽의 사용자협의회 대표단과 오른쪽 금융노조 대표단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