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솔라시티 품는 테슬라, 종합 에너지 기업 되나
2016-06-22 15:55:44 2016-10-20 16:47:26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모터스가 태양광 업체 솔라시티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모터스는 성명에서 솔라시티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솔라시티는 미국 최대 태양열 시스템 설치 기업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촌 린든 라이브와 피터 라이브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21%와 솔라시티 지분 22% 보유한 양사 최대 주주다.
 
WSJ은 테슬라가 주식 교환을 통해 솔라시티를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주당 26.50~28.50달러로 최대 28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 이날 솔라시티 종가($21.19) 대비 21~30%의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인수 목적에 주목했다. 일론 머스크는 솔라시티의 인수가 계획됐던 일이라며 세계 최대 유일의 에너지 기업이 되기 위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몇 년 동안 우리가 생각해왔고 논의된 일"이라며 "다만 지금 테슬라는 태양전지패널 등 솔라시티의 주요 사업과 관련된 배터리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 시기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어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태양에너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솔라시티 인수로 테슬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에서 태양광 발전까지 수직으로 통합된 종합 에너지 기업이 될 것”이라며 야심을 드러냈다.
 
테슬라의 솔라시티 최종 인수 결정은 주주에게 달렸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고객과 주주 대부분이 태양광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테크 처치는 ‘일론 머스크 제국’이 완성됐다고 표현했다. 솔라시티 인수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다.
 
반면 WSJ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두 회사의 결합에 대해 우려했다. WSJ은 테슬라가 계획하고 있는 전기차 모델 생산을 앞두고 수십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된 가운데 솔라시티 경영은 테슬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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