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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갈등유발 공약 지양"…김영춘 "신공항 추진해야"
2016-06-22 10:36:33 2016-06-22 10:36:33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기존 김해공항 증설 결정을 내린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정부의 발표로 신공항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해결되는 것 같지만 가덕도 공항을 주장했던 부산과 밀양을 해야한다고 했던 경북지역 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연이어 발생한 신공항 건설 논란을 두고 “선거(대선)를 앞두고 지역 표를 의식한 선거공학 발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또 다시 대국민 약속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남아있는데 이제는 지역갈등을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김영춘 비대위원이 반박에 나섰다. 김 위원은 “이명박·박근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은 영남 신공항이 아니라 부산 신공항이었다”며 “정치적 고려에 의해 부산 신공항이 물건너가고 이미 10년 전에 어려운 일이라고 결론났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으로 있는 김 위원은 “대선 때 공약하고 안 지키면 그만인 거짓말의 정치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냐”며 “김해공항은 소음민원으로 인해 지금도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운항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동북 방향에 위치한 산지와 남서쪽에서 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에코델타시티’ 사업으로 김해공항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김 위원은 “몰락하는 동남권 경제를 세우기 위한 토양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신공항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부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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