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희옥 위원장, 사무총장 경질 권한 없다"
비상대책위 의결 전까지 사무총장직 수행 의지 밝혀
2016-06-19 21:43:33 2016-06-20 08:32:50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사무총장 경질 방침에 반발하며 비대위원회 전체의 의결이 있기 전까지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19일 오후 김 위원장의 당무 복귀 선언 후 입장 자료를 내고 "오늘 비대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사무총장 사퇴 권고를 받았지만 위원장께서 사퇴의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고 본인 또한 물러나야 할 이유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결론이 나지 않자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 오전에 만나 다시 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사무총장 경질이) 발표됐다. 이는 서로 간의 신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만일 지난 비대위의 복당 절차를 문제 삼아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것이라면, 이는 사무총장 개인이 아닌 비대위 전체의 공동 책임이 되어야 하고, 모든 비대위원이 복당 결정은 정당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밝히고 있어 한치의 오점도 없는 결정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이 결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무총장은 비대위원장을 보좌해야 하지만 한 사람의 비대위원으로서 독립적 의사를 가질 수 있다. 이번 표결에도 사무총장이 아닌 비대위원으로 참석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결정을 한 것이며 위원장의 뜻과 다른 결정을 했다고 해서 경질 얘기가 나오는 자체야말로 비민주적, 비합리적이며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의 당헌·당규상 당직자 해임에 대한 규정이 없다. 이럴 경우에는 임명 절차에 준해서 과정을 밟아나가야 하는 것이 상식이며 따라서 비대위원장이 사무총장을 경질하려면 임명 절차와 마찬가지로 비대위의 의결이 필요하다. 비대위원장 단독으로 (경질을) 결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 사무총장은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 아니며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혁신비대위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떠나간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그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은 더욱 낮은 자세로 오로지 당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렇기에 더욱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추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이 있을 때까지, 비대위원 겸 사무총장으로서 주어진 소임을 다하며 새누리당의 개혁과 혁신, 화합을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사무총장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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