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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커미디어 파산… 헐크 호건 섹스비디오 소송 영향
2016-06-11 02:47:08 2016-06-11 02:47:08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온라인매체 고커미디어(gawker)가 파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커미디어 파산 이유는 유명 프로레슬링 선수 헐크 호간과의 소송에서 졌기 때문이다. 고커미디어는 2012년 호건이 친구인 DJ 버바 클렘의 아내 헤더와 성관계하는 영상을 홈페지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달 25일 고커와의 재판 참석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 헐크 호건(왼쪽)이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이에 호건이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고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결과는 지난 3월 나왔다. 법원은 호건의 손을 들어줬다. 플로리다 주 파이넬러스 카운티 법원은 고커가 호건에게 1억4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배상 금액은 고커미디어의 기업가치와 연매출 규모를 훨씬 웃돈다. 이를 감당 못한 고커는 결국 파산을 신청했고 곧 경매에 부쳐질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고커의 경매 금액이 1억달러부터 시작한다. 고커는 매각까지 버티기 위한 자금 2200만달러도 마련했다.  
 
호건의 소송 비용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투자가 피터 틸이 지원했다. 고커가 2007년 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폭로한 일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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