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김명민 주연의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1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헐리우드 SF대작 '인디펜던스 데이2', 20대 이상의 관객들마저 추억으로 이끌 '정글북'까지, 6월 극장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작품성을 인정받은 저예산 영화 '양치기들'과 '우리들', '모범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 작품은 뚜렷한 색깔을 지녔음은 물론이고 완성도 면에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치기들'-'우리들'-'모범생' 포스터. 사진/CGV아트하우스, 엣나인필름, 파란프로덕션
먼저 지난 2일 개봉한 김진화 감독의 장편 데뷔작 '양치기들'은 거짓말을 파는 역할대행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전직 연극배우가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을 의뢰받은 후 거짓의 덫에 걸려드는 작품이다. 지난해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서도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류준열을 비롯해 박종환, 윤정일, 차래형, 송하준 등 20대 청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6월16일 개봉을 앞둔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엄마보다 친구가 더 좋은 열한 살 소녀 선이의 고민스러운 인간관계를 담담히 그려낸 작품이다.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직접 기획 총괄로 참여한 작품이다. '우리들'은 개봉 전부터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벨기에 무브 필름 페스티벌, 토론토국제아동영화제 등 세계 9개 이상의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손님'에서 신인이었던 정연주를 캐스팅하고 '콩나물'에서 김수안을 발굴하는 등 어린 신인 배우들을 찾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윤 감독이 '우리들'에서 선택한 최수인과 설혜인 등 신예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영화 '모범생'은 인생이 얼마나 끔찍하고 엉망진창으로 망가지게 될 지 잘 모른 채 잘못된 판단을 하는 10대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10대 학생들의 성매매를 다룬 작품으로 애인대행 등 미성년자 스폰서에 대한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한다. 노홍식·이영진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영화는 10대들의 성매매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소식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야기의 내용상 깊은 내면 연기가 필수적인 이 작품에 출연한 김효진과 최라윤, 오유미 등 신예 배우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효진은 "누구도 정면으로 다룬 적이 없었던 소재라 더 관심이 가서 출연하게 됐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모범생'은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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