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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루나, 발라드 대신 댄스 타이틀곡 왜?
2016-06-01 11:07:03 2016-06-01 11:07:03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에프엑스 루나의 솔로앨범이 베일을 벗었다.
 
루나는 31일 첫 솔로앨범 '프리 썸바디'(Free Somebody)를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총 6곡이 이 앨범에 실렸다.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 에프엑스의 루나. 사진/SM엔터테인먼트
 
지난 2009년 데뷔한 루나는 에프엑스의 메인보컬로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인 더 하이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런 루나가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는 데 제격인 발라드곡 대신 댄스곡을 첫 솔로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프리 썸바디'는 퓨처 하우스 사운드를 녹여낸 일렉트로닉 팝 댄스 장르의 노래다.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색채의 노래로 사랑을 받아온 에프엑스의 음악적 특징이 엿보이는 곡이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이 노래를 소화해낸 루나는 에프엑스의 활동을 통해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며, 다른 여성 솔로 가수들과 차별화된 음악 색깔을 선보인다. '프리 썸바디'의 가사에는 상대방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꿈을 자유롭게 펼치고, 진짜 모습을 찾도록 해주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루나는 '프리 썸바디'의 무대를 통해 화려한 퍼포먼스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루나는 빼어난 가창력 못지않은 춤 실력을 자랑하는 아이돌 스타다. 지난 2014년 방송된 MBC뮤직 '댄스 배틀 코리아'의 진행을 맡았던 루나는 화려한 춤 실력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루나는 데뷔 전인 지난 2006년에는 SBS '진실게임'에 '웨이브 소녀'라는 별명으로 출연해 춤 실력을 뽐냈고, 이를 계기로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됐다. 당시 13세였던 루나는 "채연과 같은 멋있고 섹시한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뒤 발표한 솔로앨범을 통해 루나가 그 꿈을 펼칠 수 있게 된 셈이다. '프리 썸바디'는 뛰어난 노래 실력과 춤 실력을 겸비한 루나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는 동시에 에프엑스의 멤버로서 독특한 음악 색깔을 드러내기 위한 곡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루나가 이번 타이틀곡의 장르적 특성을 잘 녹여낸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준비, 파워풀함과 그루브를 동시에 갖춘 안무로 에프엑스와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나는 이번 앨범에 자작곡 2곡을 실어 눈길을 끈다. 세련된 퓨처 베이스 사운드와 6/8박자 왈츠 리듬이 인상적인 미니멀한 스타일의 일렉트로닉 팝 곡 '예쁜 소녀'에는 예쁘고 순수한 소녀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겼다. 몽환적인 PB R&B 발라드곡 '마이 메디슨'(My Medicine)은 루나가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노랫말로 옮긴 곡이다. "잦은 어리광도 예뻐해 준 너. 널 사랑한다고 말했던 네가 더 보고 싶어서 어떡해. 내 맘을 듣고 있니. 작은 정성도 고마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널 향한 마음"이라는 내용의 가사가 담겼다.
 
이밖에 리드미컬한 드럼 비트가 인상적인 트립합(Trip Hop) 장르의 '브리드'(Breathe), 그루비한 펑키 베이스 리듬이 매력적인 미디엄 템포의 어반 R&B 곡 '킵 온 두잉'(Keep On Doin'), 루나의 시원한 고음 보컬이 돋보이는 일렉트로 댄스 팝 '갤럭시'(Galaxy) 등이 앨범에 함께 수록됐다. 루나의 첫 솔로앨범은 다채로운 스타일의 완성도 높은 음악이 수록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루나는 다음달 3일 방송되는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프리 썸바디'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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