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상품 혁신 방안에 금투업계 '반색'
펀드제도 대수술로 사모·공모 경계 사라져…황영기 회장 "개인 사모투자 역차별 걷어내 고무적"
2016-05-29 12:45:11 2016-05-29 13:11:0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금융당국의 공모펀드 활성화를 골자로 한 펀드상품 혁신 방안이 발표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경계를 허무는 펀드상품 '대수술'을 통해 글로벌 트랜드에 맞물리는 자본시장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금융위는 오는 8월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 지난 2013년부터 번번이 국회 문턱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던 사모투자 재간접펀드 출시의 길을 열어준 것이다.
 
헤지펀드 등 다양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를 허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그동안 금융당국에 다양한 기관투자자의 출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사모 재간접투자펀드(fund of funds)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도입과 손실제한형 펀드·상장지수채권(ETN) 출시를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액티브 ETF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자산을 운용하는 ETF를 말한다. 저비용이라는 제도적 장점과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성과 달성이 가능한 액티브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단순히 지수추종 펀드뿐 아니라 다양한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들이 사모펀드로 팔렸는데 액티브 ETF를 통해 공모형태로 저렴한 비용에 판매되면 실제 일반투자자 수익률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회사채 하이일드 펀드나 구조조정 전문 PEF 등이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선 장기적으로 자본시장 발전을 주도할 이슈"라고 말했다.
 
파생상품 위험평가 산정방식을 바꾸기로 한 점도 주목된다. 펀드 파생상품 위험평가 방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글로벌 정합성이 부족하고 정확한 위험 산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결과다. 손실제한형 상품 출시가 제한된 배경이기도 하다.
 
금융투자업계는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규제완화는 물론 여러 이유로 최근 사모펀드 시장은 급성장했으나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제한으로 역차별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며 "개인투자자가 간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만큼 운용사의 사모펀드 수익률 제고는 물론 판매사의 선별능력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ISA, 비과세펀드 등을 통해 펀드상품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펀드 상품 활성화 방안이 더해져 고무적"이라며 "ETF 시장 성장세에 액티브 ETF 도입이 맞물려 전문가의 전략을 통한 초과 수익이라는 기대감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혁신적인 펀드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금투업계의 출시 전후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되지만 상품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가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데 있어 반가운 일"이라고 전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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