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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 산단 '스마트공장' 거점 육성
총 909억원 투자…현대차·KT·정부·지자체 등 동반 지원
2016-05-24 17:53:03 2016-05-24 17:53:03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국내 최대 국가산업단지인 반월·시화 산단이 스마트공장 거점으로 육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경기테크노파크에서 '반월·시화 산단 스마트공장 거점 클러스터' 선포식을 개최하고, 관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 등 전 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이다.
 
이날 선포식에서 정부와 지자체, 현대자동차와 KT 등 민간 기업은 앞으로 3년 동안 대표 스마트공장, 스마트 통신 인프라 구축에 총 90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체 예산은 민간이 719억원, 정부 100억원, 지자체 90억원 등으로 나눠 마련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스마트공장 구축 우수기업인을 방문해 주요부품 생산라인과 연구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산단 가운데 입주기업이 가장 많고 기계·전자 업종 비율이 70%가 넘는 반월·시화 산단이 스마트공장 거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반월·시화산단을 스마트공장 거점 클러스터로 육성해 중소·중견기업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산업현장의 모델하우스'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 가운데 100억원은 반월시화산단 소재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동양피스톤을 대표 스마트공장으로 고도화하는데 투입된다. 
 
또 민관합동으로 첨단 사물인터넷(IoT), 가상물리시스템(CPS) 등 첨단 스마트제조 기술이 집약된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공장 테스트 베드를 조성하고, 신기술 사전검증, 제품개발과 표준화에는 150억원이 지원된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스마트 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총 449억원이 투자된다. 2018년까지 KT를 중심으로 입주기업 전용 유·무선 통신망을 설치하고, 데모 스마트공장 등과 연계해 산업용 IoT 통신기술 검증 및 상용화,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한다. 
 
스마트공장 보급에는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대차 등과 연계해 올해 반월·시화 산단 내 150개 이상 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기업 맞춤형 스마트 공장 보급 확대에 나선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반월·시화 산단을 스마트공장 견학의 메카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직원 등을 대상으로 대표공장, 데모공장과 연계한 현장 체험형 견학과정을 마련하고, 연간 1000명 이상의 견학을 추진한다.
 
아울러 전문인력을 늘리기 위해 지역대학 연계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신설해 체계적인 스마트공장 관련 인력 양성에 나선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 등을 활용한 우리 제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단지와 결합된 스마트공장 보급모델 확산과 함께 해외 신흥시장에도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모델이 진출할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업계와 전문가, 유관기관 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도 당부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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