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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교역조건 개선세 '주춤'…수출물량도 3개월 만에 감소
2016-05-24 14:10:04 2016-05-24 14:10:04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물량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교역조건도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하락하면서 개선 흐름이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6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지수는 101.1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하면서 개선세를 이어갔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하지만 순상품교역지수에서 수출물량지수를 반영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5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하락해 개선 추세가 둔화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7.8% 떨어졌다.  
 
교역조건지수의 개선세가 주춤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들어 하락폭이 줄었다. 
 
실제 4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8.99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4% 감소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0.6% 증가했다. 국제유가 하락폭이 둔화되면서 교역조건 개선세도 주춤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물량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 교역조건 개선세도 둔화됐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35.84(2010년 100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하락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이 -0.3%을 기록했고 일반기계와 수송장비 등이 각각 -18.7%, -17.0%를 나타내면서 전체 수출물량 감소를 이끌었다. 전기 및 전자기기의 경우,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수출 물량을 크게 끌어올렸다. 
 
수출금액지수는 106.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0.6%), 일반기계(-19.5%) 등 주력 수출품 가격이 동반 하략한 영향이 컸다. 
 
수입물량지수는 118.6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하락했고, 수입금액지수는 91.37로 1년 전보다 15.5%나 하락했다. 광산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수입금액지수를 끌어내렸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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