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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현대상선, 운임하락 직격탄 1분기 나란히 '적자'
2016-05-16 18:19:51 2016-05-16 18:19:51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자율협약 중인 현대상선(011200)한진해운(117930)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16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각각 1157억원,  162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전년에 비해 적자전환했고, 현대상선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진해운은 1분기 1조48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5% 감소한 수치다. 선박처분 손실 및 이자비용 등으로 인해 26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부문에서 각각 885억원, 940억원의 손실이 났다. 
 
현대상선은 이번 1분기 1조22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96%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의 부진한 실적은 사상 최저 수준의 운임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구주 노선 운임이 TEU 당 205달러까지, BDI(벌크선운임지수)가 290까지 하락하는 등 스팟 운임 기준으로는 전세계 대부분의 선사가 영업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분석했다.  양사는 2분기부터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새로운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해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재무 구조 개선 및 고객과의 신뢰유지, 서비스 안정화를 통한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 인하 협상과 채권단 및 사채권자의 출자전환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부채비율은 최대 약 200%대로 대폭 개선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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