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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서울 아파트 시장, 강남·송파 재건축만 활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0.04%로 안정세 유지
2016-05-13 11:26:26 2016-05-13 11:26:2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개포주공과 잠실주공5단지 등 지역별 대표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강남, 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훈풍은 서초구와 강동구 재건축을 비롯해 일반 아파트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과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일반 아파트도 상승흐름을 탔으나 대출심사 강화 이후 연결고리가 끊기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가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0.45%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일반 아파트는 0.05% 소폭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각각 0.01%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한풀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상승해 국지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보이는 용산이나 은평 등을 제외하고 안정세가 유지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신도시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과천이 재건축 이주수요 여파로 전셋값이 상승했고 이외 지역은 안정세를 보이며 0.01% 올랐다.
 
매매의 경우 서울은 ▲강남(0.42%) ▲용산(0.25%) ▲강서(0.20%) ▲금천(0.14%) ▲서대문(0.13%) ▲은평(0.1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값이 올랐다. 래미안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분양흥행과 KTX 수서역,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등 각종 호재에 투자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1500만원~7000만원 가량 올랐고 주공4단지도 1500만원~3000만원 상승했다.
 
용산은 이촌동 한강맨션이 5000만원 정도 올랐다. 그 동안 상가 조합원들과의 갈등으로 지지부진 했던 재건축 사업이 최근 상가와 분리한 재건축 논의가 진행되면서 매매가격이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일대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가 1000만원~2000만원, 화곡푸르지오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원, 가산동 두산이 250만원~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강동(-0.07%)은 하남미사지구 아파트 입주영향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500만원~750만원 가량 떨어졌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은 금주 ▲일산(0.10%) ▲평촌(0.02%)이 상승했다. 일산은 저평가 돼 있는 일산동 일대 아파트가 올랐다. 일산동 후곡5단지현대가 500만원, 후곡6단지 동부, 건영이 250만원~750만원 정도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2단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산본(-0.03%) ▲분당(-0.02%)은 하락했다. 산본은 대출심사 강화 이후 매수세가 줄었다. 산본동 장미삼성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분당은 정자동 파크뷰가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31%) ▲시흥(0.06%) ▲파주(0.05%) ▲고양(0.04%) ▲양주(0.04%) ▲구리(0.03%)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추진속도를 높이자 아파트 집주인들의 매도호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중앙동 주공1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시흥은 월곶동 월곶2차풍림아이원이 1,000만원, 장곡동 동양덱스빌이 250만원 상승했다. 전세매물이 귀해 매매로도 간혹 거래가 된다. 파주는 조리읍 파주푸르지오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한편 ▲군포(-0.07%) ▲성남(-0.05%) ▲오산(-0.03%)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군포는 당동 쌍용이 500만원~1000만원, 성남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 1,2차가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자료/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사철 종료 후 수요가 주춤해지면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지적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의 전셋값 상승은 여전했다. ▲용산(0.59%) ▲은평(0.54%) ▲서대문(0.27%) ▲금천(0.26%) ▲도봉(0.25%) 순으로 상승했다. 용산은 전세매물 품귀가 계속되며 전셋값이 올랐다. 이촌동 삼성리버스위트가 1000만원~2000만원, 서빙고동 신동아가 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은평은 신규아파트인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3차가 2000만원~5000만원, 진관동 은평뉴타운폭포동힐스테이트가 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가 면적별로 4000만원~5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송파(-0.16%) ▲강남(-0.08%) ▲노원(-0.04%) ▲관악(-0.02%)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이사철 종료 이후 저렴한 전세매물이 출시되면서 전셋값이 1500만원~4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남은 올해 하반기 이주가 예정된 개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원~3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일산(0.09%) ▲평촌(0.02%) ▲판교(0.02%) ▲중동(0.0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역 인근 아파트 전세 매물이 소진되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주엽동 강선14단지보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무궁화금호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김포한강(-0.44%) ▲분당(-0.04%)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김포한강은 5~6월 입주(3602가구)가 집중되면서 전세매물의 여유가 생기자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1차가 1000만원~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분당은 오른 가격에 대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며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가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31%) ▲파주(0.08%) ▲양주(0.07%) ▲인천(0.05%) ▲구리(0.05%) ▲성남(0.05%) ▲오산 (0.04%)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집중되며 전셋값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림동 주공9단지가 10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파주는 신혼부부 등 중소형 면적대를 찾는 실수요로 아동동 팜스프링이 500만원 상승했다. 양주는 덕계동 현대가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한편 ▲군포(-0.14%) ▲김포(-0.10%) ▲이천(-0.03%)은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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