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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재단, 장애의 벽 넘는 아이소리 축제 개최
‘컬러풀 데이’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 펼쳐져
2016-05-12 16:09:40 2016-05-12 16:09:40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장 ‘아이소리축제’가 파라다이스그룹(회장 전필립)이 지원하는 (재)파라다이스복지재단과 계원예술대학교 주최로 12일 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아이소리축제는 문화예술 체험 기회가 부족한 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국내 최초로 대학 축제를 통해 다양한 문화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지난 2010년 처음 시작됐다.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계원예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애 청소년 400명을 비롯해 계원예대 학생·교수진 300명, 파라다이스그룹 임직원 자원봉사자 200명 등 총 900여명이 참여했다.
 
‘컬러풀 데이(Colorful Day)’를 주제로 한 올해 아이소리축제는 오감으로 즐기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체험으로 꾸며졌다. 축제에 참여한 장애 청소년들은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22가지 테마로 꾸며진 체험 부스를 돌며 봄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번 행사에서 계원예대 교수진과 학생들은 애니메이션, 화훼디자인, 시각디자인, 영상디자인, 사진예술, 순수미술 등 각 학과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계원예대 9개 부스에서는 애니메이션, 아이스크림 석고방향제, 에코백 만들기, 도자 체험, 액자 꾸미기 등 전공 수업의 교육 장비를 실제로 활용한 체험 활동이 이뤄졌고,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로 열기를 더했다.
 
파라다이스그룹 자원봉사자들 역시 저금통 만들기, 히어로 뱃지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드로잉 체험, 마술 체험 등 다양한 재능을 펼쳐 보였다. 특히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의 마술 동호회 ‘오즈’의 마술쇼에 관람객들의 호응이 좋았고,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튬 플레이도 캠퍼스 곳곳에서 기념촬영이 진행되면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밖에도 의왕시 소재의 6개 복지기관이 참여해 이니셜 팔찌 만들기, 엽서 색칠, 달고나, 떡꼬치 등 추억의 간식, 캐리커쳐 등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고, 타악 퍼포먼스팀 ‘라퍼커션‘의 연주와 퍼포먼스는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행사에 참가한 미추홀학교 박계우(20)씨는 “취미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는데 오늘 또래 친구들과 함께 에코백을 만들면서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화창한 날씨에 친구들과 소풍 나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모락고등학교 김은주(18)씨도 “평소 만화를 좋아하고 장래희망도 애니메이션 성우”라며 “애니메이션 체험 부스에서 멋지게 달리는 저만의 강아지 만화를 완성해서 꿈을 이룬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의 김선미씨는 “봉사자로 참여한 그룹 직원들은 물론 장애 청소년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간 시간이었다”며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비누방울 놀이를 하며 한마음으로 웃는 사이, 장애와 비장애란 다름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성태 파라다이스복지재단 이사장은 “아이소리축제는 지난 7년간 장애인·비장애인의 경계와 편견을 허물고 문화예술을 통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매년 높아지고 있는 봉사자들의 재능기부 참여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파라다이스그룹의 나눔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7회 아이소리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날아라 비눗방울 부스’에서 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파라다이스그룹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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