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기업 3곳 중 1곳이 연초 계획한 1분기 경영실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경영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 결과, 응답기업(224개사) 중 32.1%(소폭 하회 23.1%, 크게 하회 9%)가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를 미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연간 전망 역시 연초 목표에 비해 낮을 것으란 응답이 27.5%를 차지했다.
특히 응답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최근 경기 침체가 201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답변을 내놨다. 국내 경제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44.6%가 2018년 이후를 지목했으며, 17.9%가 회복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2017년 하반기 17.4%, 2017년 상반기 17%, 올 하반기 3.1% 순이었다.
경영상 내부적 어려움으로는 매출감소가 58.8%로 가장 많은 지목을 받았으며, 이어 인재확보 및 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 부채 증가(9%), 노사관계 악화(2.3%)를 꼽았다. 외부환경상 어려움으로는 중국의 경기둔화(32.6%), 국제 금융시장 및 환율 불확실성(24.4%), 수출경쟁력 약화(18.6%), 저유가의 지속(15.4%), 인건비 상승(9%) 등 순으로 답했다.
기업들은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 지원이 29.4%로 가장 높았으며,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가 뒤를 이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서는 절반이상인 55.5%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정부의 추경 편성과 두 차례의 금리인하가 기업경영에 도움을 줬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같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업들의 긍정적 평가는 일반 국민들과 경제전문가들과는 상반된다. 앞서 전경련이 지난달 25일 실시한 '우리경제 현주소 평가 및 대책', 2일 실시한 '국민 경제인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77.3%, 전문가들의 92.6%가 정부 경기부양책이 도움이 안 된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즉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기업 경영에는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 다행히 투자계획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전년 대비 올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은 35.2%, 동일수준 집행은 35.1%를 차지했다.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 답한 기업은 29.7%에 그쳤다.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신제품 생산 등 신규사업 진출과 신성장 동력 발굴이 각각 20.3%를 차지했다. 투자 축소 이유로는 27.2%가 내수부진, 14.7%가 세계경제 회복 지연을 지목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경제 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들은 단기 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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