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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익 전망치 높아지는 업종은
운송인프라·항공운수 등…수주 모멘텀·유가 등 영향
2016-05-10 14:05:42 2016-05-10 14:05:42
[뉴스토마토 홍연기자]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이제 시장의 눈길은 2분기에 실적개선을 이어갈 업종으로 향하고 있다.
 
10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7개사의 합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9조3675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41% 증가했다. 3개월 전에 비해서는 6.38%나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운송인프라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운송인프라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2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48.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 업종은 3821억원으로 40.70%, 조선업종은 1320억원으로 40.25% 높아졌다. 또 항공운수 업종은 1168억원(22.37%), 휴대폰 및 관련부품은 5조8354억원(10.36%)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운송인프라 업종으로 분류되는 현대로템(064350)의 경우 지난달 25일 터키에 전동차 300량, 총 359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경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모멘텀이 클 경우 이런 요소 하나만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가 대폭 늘어날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운수 업종인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같은 기간 85.19% 상승한 95억원, 대한항공(003490)은 20.37% 증가한 9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미포조선(010620)도 각각 56.77%, 41.98% 늘었다. 
 
박경구 연구원은 "항공운수 업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는 유가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원유를 사오고 나서 제품으로 투입되는데 래깅효과(lagging·원유 도입시기와 제품 판매시기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6일 임시 공유일 지정으로 여행 쪽에서도 일회성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 관련산업에 대해서는 역성장에 대한 수준이 심하지 않으면 대개 전망치는 낙관적"이라며 "낙관적인 컨센서스가 계속 좋아질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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