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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업체감경기 회복…불안감은 여전
5월 BSI 102.3, 7개월만에 기준선 상회…가정의 달 내수 기대감
2016-04-28 16:11:50 2016-04-28 16:11:50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내수진작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영환경 지표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모습이어서,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5월 전망치는 102.3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상회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임시공휴일 등 가정의 달을 맞아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내달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체감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해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올해 5월 전망치는 회복세에도 불구, 지난 13개년 5월 전망치 평균(106.4)을 밑돌았다. 4월 실적치 역시 부정적 수준에 머물렀다. 4월 BSI 실적치는 97.3으로, 지난해 5월 95.6을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렀다. 부문별 실적치를 보면 내수가 101.2로 유일하게 기준선을 상회했으며, 이외 수출(95.7), 투자(92.8), 자금사정(97.5), 재고(103.3), 고용(97.7), 채산성(97.1) 등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경우 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또 다음달 30일부터 개원하는 20대 국회에 대한 기대감도 표명했다. 응답기업 461곳 중 34.2%는 20대 국회가 '투자활성화 지원'에 나서주기를 요구했으며, 이어 24.9%가 '규제 완화'를 바랐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이번 경기전망은 5월 계절 효과를 고려하면 통상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12개월 연속 100 아래인 실적치도 우려를 낳게 한다"며 "기업 경기가 실제 호조로 이어지기 위해 20대 국회가 투자 촉진, 규제 완화, 세제 개선 등에 힘써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들을 실시한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SBHI)' 역시 5월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향후 실적 개선에 따라 기대감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5월 SBHI는 93.5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5월 기록한 94.1은 하회했다. 항목별 전망은 내수 92.8, 수출 89.2, 자금사정 86.9로 소폭 상승했으나, 경상이익 88.5, 고용수준 95.8로 하락했다. 실적에 해당하는 4월 중소기업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87.9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내수부진'(59.1%)이 여전히 첫 손에 꼽힌 가운데, '업체간 과당경쟁'(44.9%)도 지목됐다. 내수부진에 출혈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은 이어졌다.
 
사진/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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