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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계 “여성전용정책 필요”
주영섭 중기청장 “창업 3~7년차 지원비율을 높여갈 것”
2016-04-27 16:17:09 2016-04-27 16:17:09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한국여성벤처협회는 27일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여성벤처인들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겪는 다양한 애로를 털어놨고, 주 청장은 “일자리 창출에 여성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지원을 약속했다. 다만 여성전용정책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반포동 더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거 여성 벤처 창업은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생존을 위한 생활창업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공계 학교를 막 졸업한 젊은 여성들이 기술창업에 나서는 등 여성벤처 생태계가 제2막에 들어섰다”며 정부 지원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특히 중기청이 ‘여성전용’ 정책들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음을 지적하고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상장기업 여성 임원 비율은 1%대”라며 “남성위주의 업계 문화에서 여성벤처기업들이 일정 비율 이상 충분히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 청장은 “창업 시작단계에는 전용 정책과 자금이 중요하지만 칸막이를 쳐놓고 있으면 결국 경쟁력을 약화시켜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며 “투 트랙으로 여성벤처기업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전체적인 자금을 확대해 결과적으로 여성벤처기업이 좀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주 청장은 또 “지난 3년간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예산의 75%를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했지만 앞으로 이를 50%대로 낮추겠다”며 “벤처기업들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지나갈 수 있도록 창업 3~7년차 지원비율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27일 서울 반포동 더팔래스호텔에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을 초정해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한국여성벤처협회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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