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원내대표 '나경원·정진석' 경선 압축
이종구 "진박 마케팅 책임자들 당직은 꿈도 꾸지 말아야"
2016-04-26 17:05:59 2016-04-26 17:05:59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차기 원내대표를 합의추대 형식이 아닌 경선을 통해 뽑기로 가닥 잡았다. 4선에 오른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의 일대일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26일 총선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총선 이후 당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간 선거 패배의 원인이었던 계파 갈등을 재연할 수 있다는 우려로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거론됐지만 오는 3일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을 그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아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하는 시나리오가 일단 무산되면서 총선 후 처음 열리는 당내 선거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계파 간 세력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은 모두 4선으로 나경원, 유기준, 홍문종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가 꼽힌다.
 
나 의원은 워크숍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결심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합의추대론이 제기된) 본질은 결국 계파 갈등으로 가서 안 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또 다시 친박(박근혜) 대 비박 계파 갈등이 없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저는 항상 중립으로 분류되던 사람이니까 그런 면에서 많은 분들이 원내대표 얘기를 하시지 않았나"라며 적임자임을 자부했다.
 
정진적 당선자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고 한 게 아니라 밖에서 저한테 나서달라고 요청해서 이 상황이 조성된 거니까 신중하게 여러분들의 말씀을 듣고 며칠 사이 결심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는 "이 비상시국에 원내대표를 감당한다는 것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될 수는 없지 않겠나. 위기를 수습하고 새로운 출발의 방향을 던져야 하는데 내가 과연 이것을 해낼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비박계에서는 나 의원 외 특별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친박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정 당선자와 홍문종, 유기준 의원이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워크숍에서 최경환 의원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친박계에 대한 총선 패배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면서 친박계 출마 의사자들의 운신 폭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박계인 이종구 당선자는 워크숍 비공개 토론에서 "친박, 진박 마케팅한 모든 책임 있는 사람들은 아예 어떤 당직에도 나올 생각하지 말고, 꿈도 꾸지 말라"며 친박계 책임론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새누리당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한 나경원(사진 왼쪽)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오른쪽)가 동료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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