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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급감’…“메모리 수요 둔화·가격 하락 영향”(상보)
2016-04-26 08:56:34 2016-04-26 09:13:01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결과. 자료/SK하이닉스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메모리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D램 등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의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6일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3조6560억원, 영업이익은 65% 줄어든 56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5% 감소한 448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면서 D램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PC 수요 회복 지연과 서버 및 모바일 D램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도 14%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 수요 둔화로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2분기에도 당장의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D램 시장과 관련해 당장 큰 폭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신제품 및 신규 서버 칩셋 출시에 따른 D램 수요 증가로 점차 수급 균형을 찾아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및 기기당 낸드 탑재 용량 증가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확대로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 본격화 될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업계의 3D 제품 생산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공정을 컴퓨팅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으로 확대하고 10나노급 D램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함께 3D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3세대(48단) 제품은 하반기 중에 개발해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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