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중소·벤처기업 도우미(Helper)'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중소기업 특화증권사로 선정되며 제2 도약을 선언했다. 강점인 비상장주식 중개와 자기자본 투자 역량을 총동원해 중소·벤처기업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기 지원은 자금지원이 전부가 아닙니다. 마케팅은 물론 생산기술과 법률자문, 세무지원까지 종합지원이 가능한 멘토가 필요하죠. 기존의 중기지원 업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초기 스타트업 펀딩과 엑셀러레이션까지 지원하는 성장단계별 맞춤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기동호 코리아에셋증권 사장(사진)은 25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초기기업을 지원하는 각종 제도는 많지만 분절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통합,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증권사 최초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크라우드를 오픈한 것도 일련의 요소다. 최근에는 3800여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하는 르호봇,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벤처스퀘어와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세무법인 다솔과의 업무제휴로 중소기업 인수합병(M&A), 영업양수도, 투자자 유치, 금융자문 세무자문 협력 등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 사장은 중기지원에 있어 단기 승부는 필패라며, 쉽지 않은 만큼 동반자가 필요하고 인내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신생 벤처회사)이 기업공개(IPO) 단계로 가기까지 평균 14.4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마저도 초기 2~3년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넘지 못하는 기업이 70%나 되죠. 그만큼 녹록지 않다는 얘깁니다."
코리아에셋증권은 2012년 당시 전체 증권사 가운데 자본잠식률 1위였다. 그러던 회사가 지난 201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라는 극적 반전을 맞은 건 기 사장 취임과 함께다. 하나은행 출신으로 부국증권 IB사업본부 대표를 역임한 기 사장은 2012년 코리아에셋증권(당시 코리아RB증권)을 사모펀드를 통해 인수하며 이듬해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언젠가 꿈을 펼칠 날이 오면 중소·벤처기업에 올인해야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겁니다. 또 공교롭게 정부의 강한 중소기업 육성의지와 만나 제도적 뒷받침을 받게 돼 고무적입니다."
2013년 재출범 직후엔 자본잠식을 상쇄하고도 15억원 흑자를 냈고 2014년 당기순이익 98억원에 이어 작년(3월 결산법인) 104억원의 추정순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 개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 수도 2013년 1월 35명에서 현재 168명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헤지펀드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르면 오는 6월 1호 헤지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비상장주식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해외대체투자(AI) 상품이 될 전망이다. 사업규모와 업무범위 확대로 인력확충은 불가피해졌다. 연내 200명 수준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리아에셋증권은 IB 인력이 전체의 60% 이상일 정도로 처음부터 중소기업 IB를 타깃한 회삽니다. 비상장주식 투자와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해외대체 투자에 강점이 있다고 보고 책무를 다하려 합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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