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사업영역 다각화는 기업들의 주 경영목표 중 하나다.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이같은 목표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있다.
반도체와 LCD를 비롯해 석유화학 등 플랜트사업을 함께하는 성도이엔지도 그 중 하나다.
성도이엔지는 8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IT산업이 일어날 당시 이들 부문의 공장을 짓기 위해 플랜트부문의 엔지니어들을 대거 유입했다.
이때 성도이엔지에 들어온 엔지니어들이 석유화학 등 플랜트부문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성도이엔지는 IT산업을 하면서 플랜트사업도 동시에 하게 된 것이다.
서인수 대표이사는 "결국 플랜트를 설계하고 건설한다는 공통점을 감안하면 사업의 시작은 같다"며 "향후 개별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도이엔지는 사업다양화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매출 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도체와 LCD부문을 핵심으로 하는 크린룸 사업부문은 지난 해 부진을 딛고 올해는 전년대비 약 30%증가한 846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플랜트사업부문은 지난 해 원유값 폭등때 받은 수주물량이 올해 원유값 하락으로 일부 수주가 보류되면서 수주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부문은 올해 전년대비 15%가량 매출이 줄어든 669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성도이엔지측은 매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10개 해외법인의 수익을 감안하면 현재의 매출은 2배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중국, 인도, 중동 등 해외법인들이 꾸준히 개발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4차에 걸쳐 진행될 중국 대경시의 신도시 조성 프로젝트는 성도이엔지의 재무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170만평의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레저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예상되는 총 분양수입은 8370억원이다.
현재는 1차 사업이 완료돼 83%의 높은 분양률을 기록, 추가 자금집행 없이 향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서 대표는 "한·중수교 전 이미 중국에 진출해 사업기반을 다져온 결과로 중국붐이 불던 시절과 비교해 사업이 늦다고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며 "이번 사업으로 성도이엔지의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도이엔지는 향후 반도체업황 상승으로 인한 매출증대와 중국 프로젝트로 인한 환차익을 호재로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크린룸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성도이엔지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인데다 미리 약정한 환율이 적용돼 환차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성도이엔지측은 전망한다.
하지만 일부플랜트 수주 보류와 국산원자재 사용에 따른 득실은 성도이엔지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경기회복 추세로 다시 원유값이 상승세로 돌아서, 일부 보류된 플랜트수주가 재개되고 있지만 완전한 수주재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성도이엔지가 국산화된 원자재를 주로 사용하면서 국제 원자재값 상승의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국제 원자재값이 내리면 성도이엔지 측에는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
사업다양화를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성도이엔지. 앞으로 얼마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