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착공에 건자재 수요 급증
레미콘·시멘트, 작년보다 출하량 ↑
가격협상 남아 수익성 연결 여부는 불확실
입력 : 2016-04-20 15:44:30 수정 : 2016-04-20 16:11:48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작년 호황 속 분양 된 아파트를 비롯한 건설공사 수주 물량이 속속 착공에 들어가면서 건설자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다만 가격협상이 확정되지 않은 터라 개별 건자재 업체의 수익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착공 직후 투입되는 PHC파일, 시멘트, 레미콘 등 골조용 건자재는 벌써부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고, 공사 진행에 따라 투입되는 후속 자재들도 차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건설경기에 1~2년 후행하는 건자재 경기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호황을 지속했다"며 "가계대출 규제 등 변수가 있지만, 건설수주는 내년 상반기, 건자재는 2018년까지 호황을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가 주요 레미콘사들로부터 취합한 2월 말 누적 수도권 출하량은 379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283만㎥)보다 33% 증가했다. 주요 레미콘사들이 3월 말 자체 집계한 실적도 35% 안팎의 증가폭을 보였다.
 
레미콘 핵심 재료인 시멘트의 경우 재고가 부족할 정도다. 업계가 추정한 1분기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작년 1분기(943만2000톤)보다 15%가량 많은 1084만톤이다. 3월 출하량은 최성수기인 5월과 10월에도 달성하기 힘든 500만톤 내외로 출하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건설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 재고가 줄기 시작해 최성수기인 5~6월에 부족난이 가시화되거나 경기 상황에 따라 무난히 넘어가는 해도 많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2개월 정도 빠른 2월 말부터 재고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3월 이후에는 파일, 레미콘 등 일부 품목이 주문량을 제때 맞추기조차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호황에도 레미콘사나 시멘트사의 수익성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가격협상이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유가, 유연탄 등 원가하락 요인과 레미콘 운반차량들의 8.5제(오전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시행, 수급 상황 등 변수들이 혼재되면서 건설·레미콘·시멘트 업계 중 어느 한 쪽도 나서서 가격조정을 요구하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A건설 관계자는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골재 등 원자재값 급등에 운반차량들의 8.5제 근무까지 맞물려 어렵다는 얘기를 하면서 은근히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착공 물량 증가로 서로 사정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기존 협정가격을 유지하지만, 어느 쪽으로 가닥이 잡힐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물량이 몰리며 레미콘·시멘트 등 건자재 출하량이 작년보다 폭증하고 있다. 사진/성재용 기자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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