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이해찬 복당 신청…'복당정국' 시작
각각 비박·친노 상징 인물…총선 후 주도권 경쟁 핫이슈
2016-04-19 17:15:57 2016-04-19 17:15:57
[뉴스토마토 한고은·최한영 기자] 총선 후 복당 문제의 핵심 당사자였던 유승민, 이해찬 의원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친정 복귀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한동안 '복당정국'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밀어내기 끝에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 선거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은 19일 오후 동반 탈당했던 지지자 256명과 함께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복당 원서를 제출했다. 유승민계인 조해진 의원도 이날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대구시당을 직접 찾아 원서를 낸 유 의원은 "저는 신청하는 입장이고 결정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었다. 당이 정말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경우 해당 행위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보고 시·도당 자격심사 외에 당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하자 긴급 최고위를 통해 무소속 당선자들에게 '문호를 대개방하겠다'는 원칙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이념잡탕당이 된다"는 친박계와, "당연한 수순"이라는 비박계의 주장이 부딪치고 있어 유 의원이 당장 복당할 수 있을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 의원의 복귀는 비박계의 결집을 이끌 모멘텀으로 활용되고, 유 의원이 스스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여당 내 주도권 쟁탈전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할 차기 원내대표가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방침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내대표 경선 열기도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이해찬 의원도 이날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한 이 의원은 당선 직후 "곧바로 복당해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을 배제한 김종인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7선 고지에 이른 이 의원의 복당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더민주의 당규(당원규정 8조)는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부터 1년이 경과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중앙당당원자격심사위원회(자격심사위) 심사를 거쳐 당무위원회의 결정을 통해서는 복당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자격심사위 위원장·위원 임명권한과 당무위 의장을 당 대표가 맡도록 한 상황에서 결국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결정이 관건이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추후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할 사항으로 지금은 단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의원의 복당이 이뤄질 경우 김 대표 중심으로 짜인 더민주 지도체제에 위협이 될 수도 있어 복당을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고은·최한영 기자 atninedec@etomato.com

무소속으로 대구 동을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 1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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