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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도요타, 강진에 공장 '올스톱'…손실 3000억원 달할 듯
2016-04-18 16:48:03 2016-04-18 16:49:36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지진 여파로 일본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의 생산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일본 전역에 걸쳐 도요타자동차의 제조공장들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사진/로이터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완성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에 이어 16일까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지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제조공장들의 생산 중단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도요타의 경우 엔진과 문 등의 부품 납품을 담당하는 핵심 제조업체 아이신세이키가 구마모토현에 위치해 있어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를 생산하는 아이치현 공장도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간다.
 
도요타는 일본 전역에 걸쳐 생산 라인을 중단하면서 도요타와 렉서스라인에서 약 5만6000대를, 다이하츠 라인에서는 7500여대 가량을 출시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2016회계연도 1분기(4~6월) 영업이익도 300억엔(약 32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7~9월)까지 지진 여파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2016 회계연도 전체에 대한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생산망 재개 여부는 오는 20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2월에도 그룹 내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해 내수용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 신문은 "도요타는 당시 사고로 약 9만대의 완성차 출시가 지연돼 올해 여름까지 생산을 미뤄놓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더 큰 악재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 밖에 다른 제조업체들의 피해도 계속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업체인 소니도 지난 14일부터 구마모토현 기쿠요초에 위치한 스마트폰과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CIS)를 만드는 메인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소니는 첫 지진 발생 당시 생산을 멈췄다가 다음날 재개했으나 16일 새벽 2차 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계획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혼다도 구마모토현 부근에 있는 오토바이 생산공장 가동을 22일까지 중단한다. 혼다는 피해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생산 재개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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