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인천 중동강화옹진에 당선된 안상수 당선자가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키로 했다.
안 당선자는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섰다"며 "복당을 결정한 것은 주민들과 약속했고 국민들께서도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회초리를 드셨지만 집권 여당이 제1당도 되지 않아 국정이 표류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총선 개표 결과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122석 의석을 확보하며 원내 제1당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안 당선자는 1996년 정치 입문 후 여권에서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을 맡아 온 경력을 언급하며 "지난해 7월부터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아 20대 총선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공약을 확정하는 등 인천 13개 지역구에서 선거를 준비해왔다"며 당 기여도를 강조했다.
그는 "갑자기 공천에서 배제되는 청천벽력 같은 일을 당했고, 저는 새누리당의 잘못된 결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뜻을 묻고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고, 당선되면 반드시 복당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다시 국회에 입성하게 됐고 여유를 갖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려 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안 당선자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받아줘야 한다. 의석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데 국민께 명령을 받으면 그렇게 해야 한다. 빨리 제1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총선 전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인사들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당헌당규가 굉장히 그렇게(어렵게) 돼있다. 분명히 무소속 당선되신 분들이 복당해서 새누리당에 온다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고 단언한 바 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는 탈당한 자 중 다른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로 선거에 출마한 경우를 '해당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로 규정하고 시·도당의 자격심사를 거쳐 재입당하는 일반 탈당자와 달리 최고위원회의의 승인을 별도로 받도록 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일부 최고위원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어 복당 신청을 판단할 당 지도부도 사실상 없는 상태다.
안 당선자 외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무소속 당선된 대구 동구을 유승민, 대구 수성을 주호영, 인천 남구을 윤상현 당선자 등 무소속 탈당파들 대부분이 복당 의사를 보이고 있어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의석수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무소속으로 인천 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안상수 당선자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복당 신청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